수도권 중심으로 4·15 총선 지원 유세를 이어오던 유승민 미래통합당 의원이 강원도로 향한다. 통합당 대선주자들이 각자의 지역구에서 고군분투하며 지원 유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당내에서는 유 의원을 향한 '러브콜'이 줄을 잇고 있는 모양새다.
유 의원은 6일 오전과 오후 각각 박정하 강원 원주갑 후보, 한기호 춘천시철원군화천군양구군을 후보 지원에 나선다.
당초 유 의원은 총선 후보 지원을 약속하면서 범위를 수도권으로 좁힌 바 있다. 하지만 지원 유세 요청이 강원·충청·제주권에서도 들어오고 있어 이번 방문이 성사됐다.
유 의원은 원주와 춘천의 경우 경춘선 등을 통해 서울 출퇴근이 가능한 지역인 만큼 일부 수도권 표심으로도 볼 수 있어 지원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지난달 27일 진수희 서울 성동갑 후보 지원을 시작으로 잠행을 깬 유 의원은 인천·경기 북부와 남부 등을 연이어 찾으며 수도권을 중심으로 선거 지원 유세의 보폭을 늘리고 있다.
특히 황교안 대표,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 통합당 내 대선급 주자들이 지역구 선거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어 다른 지역 선거 유세 지원이 쉽지 않은 반면 유 의원은 이번 총선 불출마를 선언해 다른 대선급 주자들보다 활동폭을 넓힐 수 있는 상황이다. 이에 보수세가 강한 대구·경북(TK)지역을 제외하고는 전국 각지에서 유 의원의 지원 사격에 기대를 걸고 있는 모양새다.
통합당 관계자는 다른 대선급 주자들이 자신들의 선거 상황도 녹록지 않다 보니 지원 유세가 생각보다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불출마 이후 활동이 자유로워진 대선 주자급 유 의원에게 이목이 쏠리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미지가 좋지 않은 TK지역을 제외하고는 전국 각지서 유 의원 지원 유세를 요청하고 있다"면서 "제주와 충청권 유세 일정도 조만간 잡힐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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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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