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가에게 '경영의 지혜'를 배우다.

입력 2020-04-08 13:19   수정 2020-04-08 13:21

[04월 08일(13:19) '모바일한경'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모바일한경 기사 더보기 ▶


(주기윤 리더스컴 대표) '예술가'와 '경영자'에겐 공통점이 있다. 늘 칠흑같은 장막과 외로움에 맞닥뜨린다는 점이다.

사업을 하는 사람도, 예술을 하는 사람도 불투명한 미래, 버티기도 힘든 일상을 마주한다. 특히 예술가는 무의미한 대학원 진학에, 여러 일을 한꺼번에 시작해 돈을 벌어야 하는 상황이 이어진다.

결국 생계를 위해 자신의 '업'을 접는 경우가 다반사다. 우리나라 예술가들의 어두운 부분이기도 하다.

최근에 한 중견 작가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 '탈무드의 지혜'와 같은 혜안을 들었다. "전업 작가로 15년을 버텼는데, 힘들지 않았나? 버틸 수 있는 비결이 무엇이었는가?"라고 내가 묻자 작가의 답은 이랬다.

"너무 힘들었죠. 매일 산꼭대기 절벽 끝으로 내몰아치는 기분이랄까? 한 걸음만 뒤로 가면 나락으로 떨어지는...공포, 두려움, 좌절 너무 많은 고통이 숨통을 조여올 때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제 나름대로 극복할 수 있는 마인드의 변화가 생겼습니다."

'절벽 끝자락에서 살아남는 법'이라면?

작가가 이어서 말했다. "세상은 결코 변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내가 바라보는 시선을 바꿔야 달라집니다. 예를 들면 절벽 끝에서 떨어지지 않으려고 아둥바둥할 것이 아니라 마음을 내려놓고 담담히 뒤를 돌아봐야 합니다. 그렇게 하니 너무나 아름다운 숲과 절경이 보이더라고요! 제 바로 뒤에 말입니다."

아뿔싸! 나도 사업을 하며 그랬던 것 같다. 지금 코로나19로 현실이 이만저만 힘든 게 아니다. 앞으로 더 어려워질 것이다. 현재 어렵게 버티고 있는 사업가들에게 꼭 전해주고 싶었다.

지금의 위치에서 마음을 비우고 뒤를 살펴보자.

예술가에게 한 수 배웠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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