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다녀왔습니다’가 주말 저녁 시청자들의 마음을 완벽하게 저격했다.
휘몰아치는 스토리와 믿고 보는 명품 배우들의 활약, 회를 거듭할수록 물이 오르는 캐릭터 간 케미스트리로 안방극장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는 KBS 2TV 주말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가 방송 2주 만에 자체 최고 시청률 28.1%로 주말극 전체 1위(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뜨거운 사랑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SNS와 각종 커뮤니티를 들썩이게 만든 1~8회 속 명장면을 꼽아봤다.
◆ “이혼하자, 우리. 대신 조건이 있어...” 하우스메이트가 된 이민정X이상엽
송나희(이민정 분)와 윤규진(이상엽 분) 부부는 과거 유산 이후 조금씩 어긋나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두 사람은 설렘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권태로운 결혼 생활을 정리하며 다음 이야기를 예측할 수 없게 만들었다. 이혼 도장을 찍고 온 이들은 잠시나마 애틋한 듯 보였으나 이내 ‘이혼을 당했다’라는 송나희의 발언을 시작으로 또다시 티격태격해 유쾌함을 더했다.
특히 당장 집을 팔자고 합의했으면서도 1억이나 손해 봐야 한다는 말에 당황, ‘계약 동거’라는 아이디어를 내고 하우스메이트로 지내며 웃음을 자아냈다. 서로를 못 미더워하면서도 환상의 티키타카를 선보이는 모습은 벌써부터 나희, 규진 부부의 재혼을 응원케 만들고 있다.
◆ “무시당하지 말고 당당하게 살아” 엄마 차화연의 뭉클한 응원!
우리네 엄마를 연상케 하는 차화연(장옥분 역)의 열연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며 ‘가족애(愛)’를 선사하고 있다. 앞서 장옥분은 결혼식 당일 파혼 하고 온 막내딸 송다희(이초희 분)를 나무랐지만 파혼 사유를 알고 난 후 딸을 혼냈던 것을 후회했다. 딸의 험담을 줄줄이 늘어놓는 차영훈(지일주 분)의 태도에 분노, “행시? 그딴 거 패스하면 뭐하니? 인간이 덜 돼 먹었는데”라며 일침을 날리는가 하면 딸이 예비 시댁에서 설거지를 했다는 소식에 가슴 아파하며 “설거지 하지마”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또한 늦게나마 꿈을 이루기 위해 편입 준비를 하겠다는 딸을 진심으로 응원, “네 말대로 마지막이다 생각하고 힘닿는 데까지 해봐. 너라고 못할 게 뭐 있어? 무시당하지 말고 당당하게 살아”라며 진심을 전해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글썽이게 만들었다.
◆ “저도 이제 평범하게 살고 싶어요” 마담 이정은의 파격 변신 예고!
앞서 방송된 8회에서는 ‘초연 패밀리’의 첫 등장이 그려졌다. 단란주점 사장 초연(이정은 분)은 동생 주리(김소라 분)와 가연(송다은 분)에게 진상 짓을 하는 손님을 제압, 무서움에 떨던 점원들을 지켜냈다. 마담을 찾는 손님의 말에 초연이 어두운 주점 속에서 “마담 여기 있는데요~”라며 모습을 드러낸 순간은 짜릿한 쾌감을 안겼다.
경찰서를 나온 초연은 어지러운 마음을 정리하기 위해 절을 찾았다. 어린 시절 자신을 거둬준 스님을 찾은 것. 스님을 찾은 그녀는 평범하게 살 것을 선언하며 심상치 않은 전개를 암시했다. 여기에 스님은 “때가 된 게로구나. 니 삶이 바뀌어야 할 때, 진실에 다가갈 때”라며 의미심장한 말로 앞으로의 전개에 궁금증을 더했다. 초연의 파격 변신을 알린 순간은 최고 시청률 30.1%까지 치솟으며 시청자들을 열광케 했다.
이처럼 안방극장에 기분 좋은 에너지를 선사하고 있는 ‘한 번 다녀왔습니다’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7시 55분에 방송된다.
이준현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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