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전신인 새누리당 대표를 지낸 무소속 이정현 의원이 7일 통합당에 불만을 드러내며 "유승민 의원을 당장 내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4·15 총선에서 서울 영등포을에 출마하는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유 의원이 황교안 대표의 '전국민 1인당 50만원' 긴급재난지원금 제안을 포퓰리즘이라고 지적한 것을 두고 "자당 대표를 매도해 존재감을 과시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유승민 의원이 선거 중에 자당 대표를 타당보다 더 심하게 비난했다"며 "당의 정책은 당 회의에서 결정해 단일 창구로 발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견해가 다르다고 선거 지원한다는 분이 유세 중에 자당 대표를 매도해 존재감을 과시했다"면서 "선거 지원을 하는 것인가, 이 기회에 당 대표를 죽이고 차기 대선후보 자리를 꿰차겠다고 반란을 하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또 "이런 사람은 꽃가마 보내 모셔오면서 호남에서 그 험한 선거를 수차례 치르고 현직 당 대표를 위해 일절 거래 없이, 지체도 없이 양보한 이정현은 헌신짝 취급을 했느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 의원은 당초 서울 종로에 출마 의사를 밝혔다가 황 대표가 이곳에 출마 선언을 하자 영등포을로 출마지를 바꿨다.
그는 "문재인 정권의 실정을 견제하기 위해 제1야당이 잘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며 "정치 이전에 인간의 도리를 지켜야 하고 그렇지 않은 사람을 구분할 정도의 분별력은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유승민 의원처럼 자기 탐욕에 빠져 보수우파 당을 매번 헤집는 해당 인사를 당장 내보내라"면서 "그러면 나 이정현이 당초 박형준 통합위원장이 제안 한대로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을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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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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