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증 확산세 속에서도 '사망 0명'을 유지하던 서울에서 첫 사망자가 발생했다.
7일 마포구에 따르면 폐암을 앓던 A 씨(44ㆍ남)는 지난달 19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서울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오다 끝내 숨졌다.
A씨는 직원과 접촉자를 포함해 확진자만 160명이 넘는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구로구 콜센터 직원의 가족으로 알려졌다.
폐암 투병중이었던 A씨는 일터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아내에 이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때 두 자녀 또한 확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완치된 아내와 달리 A씨에게는 치명적이었다. 구청에 따르면 현재 아내와 10대 아들은 입원 치료 중 먼저 완치가 돼 퇴원 했고, 딸은 아직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마포구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세상을 떠난 탓에 장례식을 치르기 어려운 데다 가족 모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기도 해 장례식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최근 대구·경북 지역의 감염 확산은 잦아든 반면 수도권에서는 꾸준히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수도권은 인구밀집 지역인데다 유동인구가 많아 집단감염 발생 위험이 높다.
하지만 A씨 사망 전까지 서울은 7일 현재 확진자가 571명(전국의 0.05%)이고 사망자가 한명도 없어 치명률이 0%라고 발표해왔다.
서울시는 그 비결은 초기에 신속하고 확실하게 대응해 바이러스 전파를 차단하는 ‘집단감염 신속대응단’에 있다고 말해왔지만 첫 사망자 발생으로 긴장감이 높아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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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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