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이 "'조국 사태'로 문재인 대통령 리더십은 상처를 입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 총괄선대위원장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4·15 총선 D-7 기자회견'을 열고 "(이 과정에서) 여당은 맹목적으로 거수기 역할만 했다"면서 "여당이 제대로 된 판단을 해서 대통령과 협의를 했다면 그와 같은 사태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당초 문 대통령은 윤석열 검찰총장을 임명하면서 윤 총장에 대한 찬양을 하기도 했다"면서 "그러고선 조 전 장관을 임명했는데 문제가 발생한 것을 알면서도 임명을 헀다. 여기서 여당의 역할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김 총괄선대위원장은 이와 함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국면에서도 문 대통령과 여당의 리더십이 큰 타격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코로나19를 맞이하면서 그 경제 상황이 아주 어려워졌는데 여기서도 대통령이 보이지 않는다"면서 "제가 총괄선거대책위원장으로 취임하면서 정부에게 예산 20%를 재조정해서 긴급자금으로 활용하라는 안을 제시한 바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그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신중한 방법이 긴급명령권인데 아직까지도 결론을 안 내고 있다"면서 "긴급명령은 대통령 스스로가 판단해서 내려야만 하는데 그러한 판단이 제대로 내려지지 않고 사태를 막연하게 불 보듯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총괄선대위원장은 "우리가 과거의 선거를 돌이켜봤을 때 임기 말에 실시된 총선이 6번 있었다"면서 "한 번을 제외하고는 여당이 이겨본 적이 없다"며 승리를 자신했다.
그는 또 "지금의 사태는 과거의 여당들이 총선을 맞이해서 선거를 치른 것보다 상황이 더 나쁘다"면서 "그렇기에 통합당이 이번에 확실한 과반을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최근 막말 논란을 빚어 제명된 김대호 관악갑 후보와 관련해서는 "정치인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말"이라며 "첫날 말실수를 해서 그래도 그건 한 번 참고 보자고 생각을 했는데 다음날 또 실수를 했다"고 비판했다.
김 총괄선대위원장은 "그것이 다른 선거에 임하는 후보자들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본인이 아는지 모르는지 모르겠다"면서 "대다수들의 후보자를 위해 불가피하게 단호한 처분을 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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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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