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 장관은 이날 서울 미근동 경찰청에 마련된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본부’를 방문해 “디지털 성범죄 척결을 요구하는 국민적 목소리가 매우 높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디지털 성범죄를 중대한 범죄로 인식해야 한다”며 “운영자를 검거하는 데 만족해선 안 된다”고 당부했다.
n번방은 성(性)착취물을 공유한 텔레그램 대화방의 시초격이다. 경찰은 지난 2일 기준 성착취물을 제작·유포하거나 소지한 140명을 검거, 관련 수사를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자는 최소 103명이다.
경찰청은 지난달 24일 경찰청 사이버안전국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본부를 설치했다. n번방 사건에 대한 수사 강도를 높이면서 피해자 보호에 힘을 싣겠다는 취지다. 지방청은 수사담당 부장을, 경찰서는 경찰서장을 단장으로 하는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단을 꾸렸다.
민갑룡 경찰청장도 이날 진 장관을 만나 “범죄자 수사는 물론 피해자 보호에 한치에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착취물의 제작자, 유포자는 물론 가담자까지 모두 추적 및 검거하겠다는 게 경찰의 목표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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