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방이 경영권 분쟁 중인 한진그룹의 물류 계열사 한진의 4대 주주가 됐다. 투자목적에 대해 '단순투자'라고 밝혔으나 지분 확대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8일 경방은 김담 대표이사와 특수관계사 에나에스테이트 등과 함께 한진 지분 6.44%(77만808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경방과 에나에스테이트는 이달 들어 한진 주식 총 17만5635주(1.47%)를 추가로 사들였다. 김 대표는 한진 주식 6만879주(0.51%)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지분 추가 취득으로 경방은 KCGI(강성부펀드) 산하의 유한회사 엔케앤코홀딩스(5.01%)를 제치고 한진의 4대 주주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한진의 주요주주는 한진칼(23.62%), 국민연금(7.37%), GS홈쇼핑(6.87%), 엔케앤코홀딩스(5.16%) 등이다.
경방은 투자 목적에 대해 공시에서 '단순투자'라고 표명했다. 경방 관계자는 추가 투자 계획에 대해서는 "미정"이라고만 답했다.
다만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의 한 축을 맡은 반도건설이 지주사 한진칼 지분 5% 취득 당시에는 단순투자로 목적을 밝혔다는 점을 고려해 재계에서는 배경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분위기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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