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은 8일 황교안 대표와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 박형준 공동선대위원장을 ‘애마’, ‘돈키호테’, ‘시종’ 등으로 표현한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을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윤 사무총장은 전날 김 위원장을 돈키호테에 비유하며 “황교안 애마를 타고 박형준 시종을 앞에 데리고 대통령 탄핵이라는 가상의 풍차를 향해서 장창을 뽑아 든 모습”이라고 말했다. 윤 사무총장은 통합당의 고소에 무고죄로 맞고소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서울 동작을에 출마한 나경원 통합당 후보는 이수진 민주당 후보를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했다. 나 후보는 “이 후보가 양승태 대법원장 시절 불이익을 받는 ‘블랙리스트 판사’가 됐다고 하지만 정작 명단에는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즉각적인 해명을 내놓지는 않았다.
통합당의 차명진 경기 부천병 후보는 세월호 유가족에 대한 ‘막말’ 논란에 휩싸였다. 차 후보는 지난 6일 TV 토론회에서 과거 인터넷 매체 기사를 언급하며 ‘세월호 자원봉사자와 유가족이 텐트 안에서 문란행위를 벌였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통합당은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윤리위원회 개최 등 징계 절차에 나서기로 했다. 통합당은 지난 7일 서울 관악갑의 김대호 후보가 30·40세대와 노인을 비하하는 것으로 비치는 발언을 한 데 대해 즉각 제명 조치를 내렸다.
황 대표도 이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 ‘황교안tv’에서 “차 후보의 발언은 용납할 수 없는 부적절하고 그릇된 인식”이라며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9일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후보자들의 잇단 막말 논란에 대한 대국민 사과 메시지를 낼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차 후보의 막말이 공개된 뒤 “공직 후보자의 입에서 나왔다고는 도저히 믿을 수 없다”고 격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동훈/성상훈 기자 leed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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