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 회 '드라이브 스루' 판매하니…노량진 매출 회복

입력 2020-04-09 15:20   수정 2020-04-10 02:28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서울 노량진수산시장이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드라이브 스루’ 판매 방식 도입으로 급감했던 매출이 어느 정도 회복됐다.

9일 수산업협동조합에 따르면 노량진수산시장은 지난달 26일 드라이브 스루 판매 방식을 도입해 2주 만에 누적 매출 8534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노량진수산시장 전체 매출은 약 7억원이다. 전체 매출의 12%가 드라이브 스루로 팔렸다. 장정렬 노량진수산시장 상우회장은 “가게 한 곳당 주중 하루 매출이 코로나 확산 이후 100만원에서 30만원으로 떨어졌으나 드라이브 스루 도입 이후 60만원 정도로 회복됐다”고 말했다.

도입 첫날인 지난달 26일 267만원이었던 드라이브 스루 하루 매출은 사흘 만에 1460만원으로 다섯 배 이상 늘었다. 첫 주말 방문객이 대거 몰렸다. 두 번째 주말인 지난 4일엔 1700만원어치를 팔았다. 수협 관계자는 “이번 주말 누적 매출이 1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노량진수산시장은 광어, 연어, 돔 등으로 구성된 모둠회를 포장해 크기별로 팔았다. 크기별 가격은 2만9000원, 3만9000원, 4만9000원이다. 판매량이 늘자 4일부터는 전복, 새우, 홍어무침도 팔기 시작했다.

노량진수산시장은 오는 12일까지만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판매한다. 늦봄과 여름철엔 야외에서 장시간 수산물을 팔면 부패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대신 수협 모바일 앱 ‘싱싱이’를 통해 픽업 서비스를 운영하기로 했다. 횟감을 사전예약하면 시장 밖 지정된 장소에서 받을 수 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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