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스타벅스에서 팔린 커피 10잔 중 6잔이 얼음 음료로 나타났다. '얼죽아(얼어 죽어도 아이스 음료)'라는 유행어가 생길만큼 한국인이 아이스 계열 커피를 선호하는 셈이다. 특히 찬 물로 침출해 내린 '콜드 브루'는 스타벅스 출시 후 4년 간 5000만잔이나 넘게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지난해 커피 음료 판매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전체 판매량의 64%가 찬 아이스커피 음료로 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
2016년 콜드 브루 출시 이후 찬 커피 음료가 따뜻한 커피 음료 판매 비중을 역전하기 시작했다는 게 스타벅스 측 설명이다. 콜드 브루 출시 전인 2015년 아이스 커피와 따뜻한 커피의 판매 비중은 각각 51%와 49%로 비슷한 수준이었다. 그러나 4년 만에 아이스 커피 비중이 뜨거운 커피의 약 2배 수준까지 높아졌다.
콜드 브루의 판매 비중은 2016년 출시 당시 9%에서 꾸준히 우상향 추세를 그려 지난해 20%까지 뛰었다. 판매량 상승률이 2018년과 2019년 모두 전년 대비 50%를 웃돌며 뜨거운 인기를 입증했다.
이에 2016년 4월 출시 후 지난해까지 누적 판매량이 5000만잔을 돌파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콜드 브루는 트렌드에 민감한 20대 연령층의 구매 비율이 출시 초기 15%에서 현재 30%까지 증가할 정도로 특히 젊은 고객들에게 사랑 받고 있다"며 "콜드 브루와 바닐라 크림 콜드 브루가 가장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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