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자회사 네오플로부터 3800억원 규모의 자금을 대여한다. 넥슨은 자금의 용도에 대해서 밝히진 않았지만 업계는 대규모 투자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8일 넥슨은 3820억원을 자회사 네오플로부터 차입했다고 공시했다. 차입이자율은 4.6%다. 계약 체결일은 지난 3일이고 상환일은 오는 2021년 4월 2일이다. 넥슨은 “운영자금 및 투자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자금을 차입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사용계획은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업계는 이번 차입금이 대규모 투자나 인수합병에 쓰일 것으로 보고 있다. 넥슨은 작년 9월에도 네오플에게 4000억원을 차입했다. 이후 원더홀딩스에 3500억원을 투자해 지분 11.1%를 취득했다. 이정헌 넥슨 대표는 지난 1월 사내 공지를 통해 “앞으로 라이브 서비스 역량에 더 많은 투자를 해 초격차를 만들 것”이라며 추가 투자를 시사하기도 했다.
네오플은 게임 ‘던전앤파이터’를 개발한 넥슨의 자회사다. 던전앤파이터의 중국 시장 인기를 바탕으로 지난 2018년 영업이익 1조2157억원을 달성했다. 업계 관계자는 “네오플은 넥슨의 캐시카우이자 투자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구민기 기자 k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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