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에 따르면 대구 성서공단 벤처기업인 엠모니터가 코로나19 진단 키트 2종을 개발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체외진단 의료기기 품목허가를 받았다. 환자의 검체에서 핵산(RNA)를 추출한 뒤 코로나19에서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유전자를 키우는 등온증폭기술(LAMP)을 사용했다.
유전자 가열과 냉각을 반복해 증폭하는 기존 키트와 비교하면 진단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 현장용 키트는 검체 채취 후 장비 없이 핵산을 추출해 40분 만에 감염 여부를 진단한다. 감염자는 파란색, 비감염자는 보라색으로 시약이 변한다. 동시에 100명까지 검체를 진달할 수 있다.
실시간 진단 키트는 실시간 PCR(유전자 증폭) 장치로 20분 만에 진단할 수 있다. 지금까지 나온 대부분의 키트는 추출에서 진단까지 6시간가량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엠모니터는 대구첨복재단 신약개발지원센터에서 핵산 증폭에 쓰이는 효소를 공급받는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핵심단백질자원센터에선 코로나 19 진단시약을 공급받는다. 이영호 대구첨복재단 이사장은 "20분 만에 코로나19를 진단하는 기술이 대구에서 개발돼 보람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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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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