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최근 인도에서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늘어나고 있는데 대해 위로와 애도의 뜻을 표하고, 인도 정부가 취하고 있는 강력한 조치들이 코로나19를 빠르게 진정시키길 바란다고 했다. 또 "모디 총리가 국내뿐만 아니라 남아시아 역내 국가들 간 연대와 공조를 이끌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기업인들의 시급한 상호 방문이 허용돼 신남방정책 핵심협력국인 인도와 필수적인 교류협력이 계속될 수 있길 바란다”며 인도 거주 우리 재외국민들의 안전한 귀국을 위한 임시항공편 운항이 가능하도록 도와주신 데 대해 사의를 표하고 계속적으로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대해 모디 총리는 “한국민의 무사귀한을 위해 언제나 협력할 것”이라고 답했다.
모디 총리는 인도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취하고 있는 국내 조치를 설명했다. 모디 총리는 “한국이 코로나19에 대응해서 위기를 잘 관리하고 있음을 알고 있다"며 "과학기술에 기반한 한국의 대응을 전 세계가 칭찬하고 있는 것도 알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총리께서도 주요20개국(G20) 회상정상회의에서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사람이 우선시 돼야 하고, 의료 연구 개발의 혜택이 자유롭게 공유돼야 한다’고 했는데, 그 말씀에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답했다.
모디 총리는 “세계가 제2차 세계대전 전과 후가 달라졌듯이 코로나19 사태 전후 세계는 달라질 것”이라며 “앞으로는 모든 정책과 전략의 중심에 사람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양국 기업간 협력을 통해 이미 일정량의 진단키트가 인도에 도착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앞으로도 인도와 우리의 방역?치료 경험과 임상 정보를 공유할 것이고, 진단키트 등 인도 측의 추가적인 협력 수요가 있다면 도움이 될 수 방향으로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의 암흑을 물리치자는 의미에서 총리님의 제안으로 인도 국민 모두가 지난 5일 저녁 9시에 9분 동안 불을 끄고 촛불을 밝히며, 코로나 극복 의지를 모았다고 들었다”며 양국이 이번 코로나19를 함께 슬기롭게 극복해 한국과 인도간 특별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성숙하게 발전시켜 나가자고 했다. 모디 총리도 이에 의견을 같이했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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