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미래통합당 후보(서울 광진을)가 흉기 난동 사건 가해자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의 분열적 리더십의 영향을 받은 피해자일 뿐"이라고 감쌌다.
오 후보는 10일 페이스북에 "국민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리는 안타까운 사건이 있었다. 직후에는 선거에 지장을 받지 않아야 한다는 일념으로 내색하지 않았다"면서 "곰곰히 생각해보니 그분도 국민 상호간에 적개심을 불러 일으켜 통치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분열적 리더십'의 영향을 받은 피해자일 뿐"이라고 했다.
오 후보는 "대진연(대학생진보연합)의 낙선운동 역시 계속되는 모습을 보며 새삼 국정운영 책임자의 통치철학이 참으로 중요하다는 진리를 되새긴다"면서 "저는 문 대통령의 재앙적 경제정책과 더불어 이 분열적 리더쉽에 대한 평가가 이뤄지는 선거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에게 스스로를 돌아볼 기회가 필요하다. 진심은 결국 통한다는 마음으로 계속 뛰겠다"고 했다.
전날 오전 11시께 한 남성이 차량 선거운동을 벌이던 오 후보를 향해 미리 준비한 흉기를 들고 접근했으나 현장에 있던 경찰관 3명에 의해 제지됐다.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야간근무를 마치고 잠을 자려고 하는데 수면에 방해돼 홧김에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남성에게 특수협박·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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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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