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지개 펴는 서울 아파트 분양, '로또' 단지 나올까?

입력 2020-04-10 14:57   수정 2020-04-10 15:31


서울에서 아파트 공급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1분기에 서울에서 분양된 아파트는 마곡지구에서의 공공분양과 강남에서의 소규모 단지 정도였다. 그러나 2분기에는 신종 코로나 감염증(코로나19)과 4·15총선 등으로 멈췄던 서울 분양 시계가 다시 돌아갈 전망이다.

다만 실수요자라면 민간택지에 대한 분양가 상한제 적용이 오는 7월29일로 3개월 유예된 점을 고려해야 한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 후인 하반기로 청약을 미룰지, 아니면 미리 집을 신청할지를 가늠해봐야한다. 더군다나 서울 집값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과거보다 시세차익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는 점도 따져볼 필요가 있다.

서울에서 주택공급은 택지보다 재건축이나 재개발을 통한 정비사업을 통해 주택공급이 이뤄지고 있다. 정비사업 지역은 기본적으로 형성돼 있는 인프라 덕에 주거 편의성이 높다. 수요는 많지만 공급물량이 적다보니 청약경쟁률은 나날이 상승하고 있다.

한국감정원 자료를 바탕으로 2017년 이후부터 2020년 4월8일까지 서울에서 분양된 재건축, 재개발 단지들의 1순위 청약경쟁률을 분석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2017년에는 8887가구 공급에 9만8567명이 청약해 평균경쟁률 11대 1을 기록했다. 2018년 31대 1(4233가구, 13만4920명 청약), 2019년 41대 1(5281가구, 22만1473명 청약) 등으로 높아졌다. 올해에는 232가구 모집에 1만5082명이 청약해 65대 1까지 치솟았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팀장은 "투기과열지구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심의를 받아 분양 가격이 시세 보다 낮게 책정되고 있다"며 "집값이 폭락하지 않는 이상 '로또'라는 인식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해 2분기 서울에서 양천, 강서, 광진, 성북 등 주요지역에서 재건축과 재개발을 통해 모처럼 공급이 쏟아질 예정이다. 호반건설은 양천구 신정재정비촉진지구 2-2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호반써밋 목동'을 공급하고 있다. 407가구 중 239가구를 일반분양한다. 평균 분양가는 3.3㎡당 2448만원이며, 전용 84㎡A형의 경우 최고가가 8억780만원이다. 주변에서 최근 입주중인 '목동센트럴아이파크위브'의 시세가 10억원을 웃돌고 있어 2억원 이상의 차익이 예상된다.

재건축을 통해 다음달 분양되는 단지로는 ‘우장산숲 아이파크’가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이 강서구 화곡1주택재건축하는 단지다. 전용면적 59~84㎡의 576가구로 구성되며, 이 중 242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롯데건설은 광진구 자양1구역을 재건축해 ‘자양1구역 롯데캐슬’(가칭)을 분양할 예정이다. 878가구에서 일반분양분은 482가구다.

재개발 사업 단지 공급도 곳곳에서 예정돼 있다. 삼성물산은 동대문구 용두6구역 재개발 사업인 ‘래미안 엘리니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총 1048가구이며, 이 중 전용면적 51~121㎡ 477가구를 공급한다. 롯데건설은 성북구 길음역세권을 재개발해 ‘길음역세권 롯데캐슬’(가칭)을 공급할 예정이다. 노원구 상계6구역을 재개발해 공급하는 ‘노원 롯데캐슬 시그니쳐’도 공급을 준비중이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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