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총선 사전투표 첫날 최종 투표율이 역대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사전투표 참여자도 처음으로 500만명을 넘어섰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발표한 10일 최종 사전투표율은 12.14%다. 이는 2014년 사전투표가 전국 단위 선거에 도입된 이래 가장 높은 동시간대 수치다. 투표자도 533만9786명으로 처음 500만명을 넘었다.
각 당은 이같은 사전투표 열기가 사전투표 종료일인 11일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 우려로 유권자들이 사람이 많이 몰리는 본투표일 투표소보다는 사전투표소를 더 선호할 가능성이 높아서다.
앞선 4차례 전국 단위 선거에서의 사전투표로 이 제도가 많이 알려진 점도 사전투표율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실제로 사전투표가 적용된 첫 전국 단위 선거였던 2014년 지방선거의 첫날 사전투표율은 4.75%%였고, 2016년 총선(5.45%), 2017년 대선(11.7%), 2018년 지방선거(8.77%)로 이어지며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투표자 숫자만 봐도 역대 최다였다. 가장 투표율이 높았던 2017년 대선 당시 첫날 투표자는 497만902명이었다.
2018년 지방선거 때는 첫날 376만2449명을, 2016년 총선 때는 229만6387명을, 2014년 지방선거 때는 196만288명을 기록했다.
전체 사전투표율 역시 2014년 지방선거 때는 11.49%였지만, 2016년 총선 12.19%, 2017년 대선 26.06%, 2018년 지방선거 20.14% 등 선거를 거듭하면서 상승하고 있다.
다만 이번 사전투표율 상승이 전체 투표율 상승으로 이어질지는 좀 더 두고 봐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코로나19 감염 우려에 따라 나타나는 날짜별 '분산투표'의 결과일 수 있기 때문이다. 사전투표의 '풍선효과'로 15일 본투표율은 이전 선거에 밑돌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투표율 추세를 예단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최종 투표율을 보면 전남이 가장 높은 수치(18.18%)를 기록한 가운데 전북(17.21%)과 광주(15.42%)도 평균치를 웃돌았다.
반면 대구(10.24%), 울산(11.2%), 부산(11.43%)은 투표율이 상대적으로 낮았고 경남(12.52%)과 경북(13.76%)은 평균치를 상회했다.
대구의 투표율이 가장 낮은 주요 이유로는 코로나19의 피해가 전국에서 가장 크다는 점도 꼽혔다.
가장 많은 유권자가 몰려 있으면서도 '부동층'이 많은 수도권의 투표율 역시 관심이다.
이날 서울(12.18%)은 평균치에 근접한 결과를 보였다. 인천(10.82%), 경기(10.46%)는 모두 평균치에 못미치는 투표율을 기록했다.
혼전 양상이 벌어지는 충청은 전반적으로 평균치를 웃돌았다. 세종 13.88%를 비롯해 충북(12.2%)은 평균보다 높았다. 충남(11.83%), 대전(12.11%)은 평균치에 약간 못미쳤다.
이 밖에 강원은 13.88%, 제주는 12%로 각각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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