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는 부활절을 앞두고 기독교계에 "대면 집회를 최대한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정 총리는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이번 주말 부활절을 맞아 작게나마 집회를 계획하는 곳이 많은 것으로 안다"며 "만약 집회를 열 경우에도 참석자 간 (거리를) 1m 이상 확보하는 등 방역준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정 총리는 최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발생이 두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긴장을 늦추지 말 것을 강조했다.
정 총리는 "8일 연속 신규 확진자(발생)가 두 자릿수에 머무르고 그제는 39명까지 줄었다"며 "그간의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의 성과라고 생각하며 국민에게 다시 감사의 말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렇다고 안심할 단계는 전혀 아니다"며 "여기서 느슨해진다면 나중에 감당할 수 없는 사회적 비용과 고통을 대가로 치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금까지와 같이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속해줄 것을 부탁한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전날 기준 격리 해제된 확진자 가운데 다시 양성으로 확인된 사례가 전체 완치자의 1%를 넘는 74명으로 집계된 것을 언급하며 철저한 대응을 주문했다.
정 총리는 "'PCR'(유전자증폭) 검사기법 특성상 죽은 바이러스 조각이 양성으로 판정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방역당국의 조심스러운 의견"이라면서도 "그렇다고 재활성화나 재감염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방역당국은 국민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신속히 관련 사례를 조사하고 의료인 등 전문가 의견을 취합해 대응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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