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을 사흘 앞둔 12일 미래통합당이 서울 광화문에서 총력 유세전을 펼쳤다. 황교안 대표와 박형준 공동선거대책위원장, 유승민 의원, 나경원·오세훈 후보 등이 총출동했다.
'경제 회복'이 적힌 머리띠를 두른 황 대표는 "문재인 정권은 '3무(無) 정권'"이라며 "경제와 외교·안보, 자유민주주의를 무너뜨린 이 정권을 반드시 우리가 막아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이번 총선에서 여당이 180석을 얻겠다고 하고 있다"며 "표를 자기가 가져가겠다고 하면 가져가는 거냐. 국민이 주실 때까지 겸허하게 엎드려야 한다"고 했다.
서울 동작을에 출마한 나경원 후보는 "코로나 사태 이후 정부가 무능을 덮고 오만함까지 보이고 있다"며 "재판을 받아야 할 사람들이 출마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부동산 투기로 지탄받은 김의겸, 울산시장 부정선거 당사자인 황운하, 조국 자녀 인턴 증명서를 최강욱 등이 진문(진짜 친문재인) 선거를 하고 있다"고 했다.
서울 광진을의 오세훈 후보는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며 "이번 선거가 지나고 나면 잘못된 길을 가는 문재인 정부를 바로잡을 수 있는 길이 오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통합당은 많이 부족하고 국민들께 실망도 시켜드렸다"며 "앞으로 국민 여러분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정당으로 거듭나겠다"고 했다.
유 의원은 "입만 열면 정의 공정 평등을 외치는 문재인 정권이 거짓과 위선, 불법과 부패로 가득차 있다는 것을 똑똑히 확인했다"며 "이번 코로나19 사태에서도 중국의 고통이 우리의 고통이라는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며 국민 생명을 내팽개친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그는 "민주당이 국회 과반 의석을 차지하면 앞으로 우리 국민들은 정말 겪어보지 못한 독재를 경험할 것"이라고 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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