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윤 기자] 상큼한 미소가 매력적인 배우 클라라. 어느덧 17년차 배우인 그는 중화권과 아시아 그리고 한국을 오가며 바쁜 스케줄을 소화 중이다.
2016년 돌연 중국 활동을 시작한 그는 ‘연기파 배우’로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중화권에서의 새로운 도전이 시작부터 가능성을 보여준 것. 첫 데뷔작 ‘사도행자: 특별수사대’와 두 번째 작품 ‘정성’이 현지에서 인정받으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는 등 단시간에 이름을 알릴 수 있었다.
그는 이후 여러 편의 영화와 드라마 출연 계약을 하는 등 배우로서 연기 가능성을 입증하며 다양한 캐릭터로 필모그래피를 쌓는 중이다. 중국에서도 작품 활동을 이어가며 배우로서 꾸준히 연기 고민을 하고 있다.
노력하는 배우, 클라라의 이야기를 시작한다.
Q. 화보 촬영 소감
“매우 설레고 기대되고 신난다. 항상 어떤 모습을 보여 드려야 할지 고민도 된다. 무엇보다 꾸밈없는 내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다”
Q. 근황
“중국 활동을 시작한 지 벌써 4년이 넘었다.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바쁘게 일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뷰티, 헬스 관련 프로그램으로 활동하고 있고 중국에서는 영화나 드라마 작품들로 꾸준히 활동 중이다. 작년에는 거의 영화 촬영에 집중하며 시간을 보내고 틈틈이 여행도 다니며 혼자만의 시간도 가져봤다”
Q. 작년 중국 활동은 어땠나
“작년에는 배틀그라운드 소재의 ‘위너위너’를 비롯해 ‘심애’, ‘비약부락격’, ‘대홍포’, ‘탐정3’, 사극 ‘장안부요', ‘서유칠대성’까지 주인공 및 조연으로 총 8개 작품에 출연했다. 그동안 ‘횡행패도’, ‘침입자들’, ‘신영웅문 : 천년의 비밀’, ‘완벽한 타인: 킬 모바일’ 등 4개 작품이 개봉했다. 올해는 5개 작품 정도 개봉을 앞두고 있다”
Q. 수상 경력이 화려한데
“2016년부터 ‘루키 아시아 어워즈’ 루키스타상, ‘제10회 아시아 필름 어워드’ AFA 라이징스타상, 2017년 ‘제4회 호주-중국 영화제’ 인기상, ‘제30회 도쿄국제영화제’ 인기상, 2018년 ‘상하이국제영화제 i star 성맹패션영화의밤’ 아시아 스타 여자 인기상, ‘제2회 한중국제영화제’ 한중스타상 등을 수상했다. 배우로서 영화제에 참석한다는 자체만으로도 기분이 좋은데 좋은 상까지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웃음)”
Q. 가장 인상 깊었던 작품이 있다면?
“사극 ‘서유칠대성’을 꼽고 싶다. 여러 작품을 하면서 여대생, 킬러 등 여러 캐릭터를 연기했는데 요즘은 사극의 매력에 푹 빠졌다. 분장도 느낌이 있고 촬영 중 느껴지는 현장의 기운이 말로 표현 못 할 만큼 강렬하다. 또 중국 사극 의상 스타일이 정말 마음에 든다. 처음에는 사극 캐릭터를 연기한다는 사실이 좀 부담스럽고 고민도 했었는데 촬영하면서 나도 몰랐던 새로운 내 모습을 발견하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 머리도 길게 붙이고 옷도 여러 겹 입어야 해서 분장이 조금 힘들긴 하지만 스타일이 아름답다. 여태껏 본 적 없는 클라라의 모습을 만나 보실 수 있으니 기대해 주길 바란다(웃음)”
Q. 영화 ‘횡행패도’에서 액션 연기를 선보였다. 액션 신을 찍는 데 어려움은 없었나
“액션 연기를 하면 항상 다친다(웃음). 이번 영화에서는 와이어 신을 찍다가 정말 크게 다칠 뻔했다. 기둥에 부딪히며 떨어지는 장면인데 허리를 세게 부딪힌 채로 떨어지면서 다리 부상까지 입었다. 평소 운동을 좋아해 액션 연기도 재미있게 배우고 있었는데 이번 부상 이후로는 정말 촬영에 집중하면서 조심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도 여러 작품을 통해 멋진 액션 연기를 보여드리고 싶다”
Q. 중국 활동을 하며 느낀 점은?
“자유롭고 편한 분위기다. 어떤 감독, 제작자분들과 일하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내가 4년 동안 활동하면서 경험한 중국 촬영장 분위기는 친구나 가족처럼 편하게 대해 주시는 것 같다. 배우에 대한 배려도 너무 좋고 좋은 분들과 인연이 닿아 함께 일하게 된 게 무척 감사하다(웃음). 무엇보다 한 번 함께 일하면 인연이 이어지고 또 나를 추천해 주는 의리에 감동하기도 했다”
Q. ‘완벽한 타인: 킬 모바일’에 섹시한 인터넷 방송 BJ로 깜짝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출연하게 된 계기는?
“영화 ‘완벽한 타인: 킬 모바일’은 중국에서 ‘배우 클라라’를 존재하게 해주신 영화 ‘정성’ 작가님께서 말씀하셔서 출연을 결정했다. 잠깐 출연했는데 많은 분이 알아봐 주셔서 놀랐다. 작가님과 의리를 지킨 보람이 있었다(웃음)”
Q. 평소 ‘섹시’라는 수식어가 자주 붙는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나
“배우는 다양한 얼굴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섹시한 이미지도 그런 매력 중 하나지 않나. 앞으로 더 많은 이미지를 만들어나가야겠다. 청순함과 자연스러움을 기본으로 하는 섹시함은 괜찮다고 생각한다”
Q. 친한 중화권 배우는?
“배우 샤오양이다. 영화 ‘정성’을 오랫동안 함께 찍어서 그런지 가장 편하고 친하다”
Q. 도전해보고 싶은 작품이나 캐릭터
“매 순간 내 나이에 어울리는 역할들을 최대한 다양하게 소화해 보고 싶다. 사실 배우라는 직업이 나이가 들어서도 꾸준히 할 수 있는 직업이지 않나. 20대의 클라라가 젊고 발랄한 분위기였다면 30대의 클라라는 조금 더 성숙한. 사실은 청순가련하고 순수한 로맨스 장르 여주인공을 맡는 게 꿈이다. 아직 한 번도 못 해 봤다(웃음)”
Q. 쉬지 않고 일하는 것 같다. 재충전과 휴식은 언제, 어떻게 가지나?
“일하는 게 힘든 적은 없다. 일을 즐기고 일하면서 에너지를 얻는 편이다. 오히려 일을 찾아서 하는 스타일이라고 설명하는 게 맞는 것 같다(웃음). 일이 없는 날은 집안일 하고 중국어 공부하거나 패션, 뷰티에 관한 글을 쓴다. 워낙 그쪽에 관심이 많다. 또 부모님과 맛있는 음식 먹으러 다니며 함께 시간을 보낸다. 가끔 여행을 통해 재충전 시간을 갖기도 한다”
Q. 많은 연예인이 악성 댓글에 힘들어하고 있다. 본인은 어떤가
“나는 악성 댓글은 신경 쓰지 않으려 노력한다. 선플을 보면서 나를 응원해 주시는 분들의 글에 힘을 얻는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내게 관심을 두시는 점을 감사하게 생각한다”
Q. 한결같은 몸매와 동안 미모 유지 비결이 있다면?
“꾸준한 노력이다. 뭐든 그렇지만 꾸준히 해야 유지가 되고 최고가 될 수 있다고 믿는다. 원래 성격상 배우고 노력하면서 나 스스로 발전하는 모습을 보며 즐기는 편이다. 항상 나를 보여줘야 하는 부분이 있다 보니 자기 관리는 내게 필수라 생각한다. 일할 때는 규칙적인 생활이 쉽지 않기 때문에 쉴 때는 무조건 규칙적으로 운동하고 잘 먹고, 잘 자고, 패션 뷰티에 관한 책을 많이 읽는다. 특히 요즘은 피부 관리에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다. 나이를 먹을수록 여자에게는 피부가 중요한 것 같다. 아무리 노력해도 피부가 건강하지 않으면 예뻐 보이지 않는 것 같아서(웃음)”
Q. 오랜 외국 생활과 영국 국적을 가지게 된 이유가 궁금하다
“환경의 영향이 컸다. 아버지께서 유럽에서 계속 활동을 하셔서 나는 스위스 베른에서 태어났다. 그리고 부모님께서 영국에 거주하시면서 딸인 나도 자연스럽게 영국 국적을 가지게 된 거다”
Q. 국내 활동 계획
“지금은 중국 촬영 스케줄이 많아서 국내 활동 계획이 아직 없다. 나중에 좋은 작품을 통해 연기자 클라라로 다시 한번 시청자들을 만나고 싶다. 열심히 노력한 만큼, 작품을 통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배우의 욕심이 있다”
Q. 2020년 목표나 계획
“중국어 공부. 아직 현지인 수준의 중국어를 구사하고 있지 않아서(웃음). 올해 중국어 공부를 열심히 해서 소통에 문제가 없도록 하는 게 첫 번째 목표다. 또 좋은 작품, 사랑받을 수 있는 좋은 캐릭터로 열심히 연기하는 것이 배우로서의 목표다. 섹시한 클라라가 아니라 이제는 노력하고 연기하는 배우 클라라로 인정받고 싶다”
Q. 팬들에게 한마디
“중국 활동을 시작한 지 4년이 넘었다. 한국에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하다. 항상 나를 응원해 주고 사랑해 주시는 팬분들에게 정말 감사하다. 어디서든 부끄럽지 않은 배우, 노력하는 배우 클라라로 살겠다. 좋은 작품들로 인사드리겠다(웃음).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길 바란다”
인터뷰: 김도윤
에디터: 나연주
포토그래퍼: 김태오
영상 촬영, 편집: 어반비앤티(urban-bnt)
의상: 비앤티 꼴레지오네(bnt collezione), 블리다, 로맨시크
슈즈: 니욥
주얼리: 바이가미, 위드란(WITHLAN)
헤어: 코코미카 우천용 원장
메이크업: 코코미카 미카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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