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도 젊음도 아는 만큼만 보입니다.
아름다움을 쫓는 여자의 배움은 끝이 없는 것 같네요”
어릴 적 저희 아버지는 스포츠 의류 브랜드를 운영하는 사업가였습니다. 항상 바쁘셨지만 늦둥이 딸을 정말 무척이나 아껴 주셨어요. 지금 제가 운동을 좋아하고 패션과 뷰티에 관심이 많은 것도 어쩌면 아버지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 같아요.
스타일을 중시하시는 아버지와 여자 본연의 아름다움을 중시하시는 어머니 사이에서 많은 것을 보고 배웠습니다. 꼭 책상에 앉아서 읽고 쓰고 외우는 것만이 공부의 전부는 아니잖아요. 어깨너머로 보고 듣고 느낀 모든 것들이 지식이 되고 삶을 이끄는 지혜가 되기도 합니다.
저에게 아버지는 좋은 친구이자 선생님 같은 분이셨어요. ‘더 열심히 살고 더 많이 베풀자’는 저의 인생 좌우명도 사실은 아버지에게서 배우고 느낀 거예요. 돌아가신 아버지는 일에 있어서 만큼은 철두철미하셨지만 좋은 일에는 항상 적극적으로 참여하셨습니다. 어릴 때는 아낌없이 베푸시는 분이 저의 아버지라는 것이 무척 자랑스러웠습니다.
이렇게 인생에도 훌륭한 스승이 존재하듯 저의 뷰티 라이프에도 멋진 멘토들이 존재합니다. 예뻐지고 싶고 젊게 나이 들고 싶어 시작한 뷰티일기지만 독학으로 채워지지 않는 막연함들이 있었거든요.
인터넷에 넘쳐나는 정보만으로는 ‘진짜’를 구분하기 어려웠습니다. 또 저 혼자 써보고 저에게 좋은 화장품이 모두에게 잘 맞을 거라는 ‘확신’도 없었습니다. 우선은 제가 피부와 화장품에 대해 더 많이 아는 것이 먼저이고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러 화장품 회사를 만나 제품에 대해 공부하고 다수 브랜드의 제품을 많이 사용해보았습니다. 그리고 사용감이나 효과가 우수한 화장품은 성분이나 제조법을 좀 더 알아 봤어요. 뷰티제품에 대한 지식이 조금 생기고 났더니 자연스럽게 스킨케어나 뷰티트렌드에도 더 관심이 생기더라고요.
홈케어를 연구하는 저에게 좋은 스승은 사실 제 딸이었습니다. 유튜브 세대인 딸은 화장품에 대한 지식만큼은 ‘반 전문가’예요. 가장 가까이에서 저와 함께 지내며 홈케어 루틴이나 화장품에 대한 솔직한 평가를 해주니까 아무래도 큰 힘이 돼요. 뿐만 아니라 요즘 10~20대의 젊은 뷰티트렌드나 피부 고민도 딸이 있어서 자연스레 더 많이 알게 되는 것 같아요.
더 많은 정보가 궁금할 때는 저도 유튜브나 포털사이트를 활용합니다. 기초스킨케어부터 메이크업, 제품리뷰까지 다양한 정보를 입맛 따라 골라 볼 수 있으니까요. 경험은 풍부하지만 지식은 부족한 40대 만학도에게는 정말 요긴한 지식충전소라 할 수 있어요.
저에게 또 다른 뷰티 멘토는 친정엄마입니다. 어려서부터 극성으로 저를 아끼셨던 엄마는 지금도 저를 보면 늘 잔소리를 많이 하세요. ‘여자는 나이가 들수록 더 잘 관리해야 곱게 늙는다’는 말씀은 빠지지 않고 하시는 단골멘트예요.
특히 ‘그때 조금 더 신경 썼으면 좋았을 것들’은 저의 뷰티 일기장에 훌륭한 가이드가 되어 줍니다. 때문인지 요즘은 늙으신 엄마의 잔소리가 오히려 반갑기도 해요. 여자로서 앞서 세상을 살아 온 인생선배님의 조언이라는 생각으로 귀담아 들으려고 노력합니다.
일상적으로 얻게 되는 ‘진짜 뷰티 정보’는 여자들의 수다가 아닐까 싶어요. 아줌마들의 스트레스 해소에는 수다보다 좋은 것도 사실은 없죠. 동창모임이나 동네친구들을 만나면 종일 시간가는 줄 모르고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눠요. 다들 주부들이다 보니 관심사도 비슷하고 공감대가 잘 형성돼요.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아이들 얘기와 다이어트나 스킨케어도 대화의 주제가 됩니다. 피부과나 화장품 같은 뷰티 관련 리뷰는 정말 현실적인 도움이 됩니다. 살림하는 아줌마들의 안목은 까다롭잖아요. 스킨 한 병도 함부로 쓰지 않는 주부님들의 실전경험을 통해 얻은 솔직한 평가는 정말 귀에 쏙쏙 들어오는 소중한 정보라 할 수 있어요.
이 밖에도 저의 일상에는 수많은 멘토분들이 존재합니다. 스킨케어와 동안시술에 일가견이 있는 에스테틱과 피부과 선생님, 화장품 제조업체의 연구원분들이 모두 저에게는 좋은 선생님인 것 같아요.
피부에도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고 양쥐는 생각합니다. 늙지 않는 젊음을 위한 관리의 길도 ‘배움’은 절대로 꼭 필요해요. 여자의 피부를 더욱 빛나게 해주는 뷰티 공부는 다른 게 아닙니다. 항상 미용에 관심을 갖고 사소한 것부터 하나씩 실천하는 습관 그리고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의 뷰티 멘토는 누구인가요? 저는 제 뷰티 일기장이 모든 양쥐님들의 '지식충전소'가 되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해 열심히 만들어 가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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