얇은 피를 내세워 냉동만두 시장에 파란을 일으킨 풀무원의 '얇은피꽉찬속 만두'(이하 얄피만두)가 1년 만에 2000만 봉지 넘게 팔렸다.
풀무원식품은 지난해 3월 말 출시한 얄피만두의 누적 판매량이 지난달 2114만 봉지를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얄피만두는 출시 7개월 만인 지난해 11월 1000만 봉지가 팔리며 메가히트 상품 반열에 올라섰다. 이후 성수기인 겨울로 접어들며 인기가 더욱 가파르게 상승해 5개월 만에 추가로 1000만 봉지가 판매됐다. 최성수기에는 공장을 풀가동해도 공급물량이 부족할 정도로 수요가 늘었다는 후문이다.
얄피만두 덕에 지난해 풀무원의 냉동만두 매출은 전년 대비 65% 성장했다. 올해 매출 목표는 1000억원으로 잡았다.
차별화된 맛과 모양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입소문을 타면서 온라인 매출이 강세를 보였다고 회사 측은 분석한다. 얄피만두는 시판 냉동만두의 일반적인 만두피 두께(1.5㎜)의 절반인 0.7㎜ 두께의 피와 물방울 모양으로 차별화를 시도했다. 인기가 더해지며 지난해 11월에는 얄피만두 온라인 매출 비율이 30%선까지 올랐다.
홍태관 풀무원식품 프레시레디밀(FRM)사업부 만두 카테고리매니저(CM)는 "얄피만두의 온라인 매출 비중은 현재 24%대로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며 "자사 주요 고객이 5060인 제품들은 온라인 매출 비중이 약 5% 내외인 점을 비춰 밀레니얼(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자) 세대의 온라인 재구매가 지속적으로 이뤄지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식품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얄피 만두의 돌풍으로 풀무원은 CJ제일제당이 공고히 1위로 버티고 있는 냉동만두 시장에서 2위 수준으로 점유율이 올랐다. 동원F&B, 신세계푸드, 해태제과 등도 얇은 피 만두 제품을 잇따라 선보였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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