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의 세계' 김희애·박해준 이혼, 파격 전개…시청률 고공행진

입력 2020-04-13 08:55   수정 2020-04-13 08:57



'부부의 세계' 김희애, 박해준의 이혼이 끝이 아니었다.

JTBC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가 방송 6회 만에 지선우(김희애), 이태오(박해준)의 이혼으로 변곡점을 맞았다. 첫 회부터 가장 완벽했던 가정을 가진 것으로 알고 지냈던 지선우가 남편의 불륜을 깨닫고 혼란을 겪는 폭풍 전개를 선보였던 '부부의 세계'였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세계를 예고하면서 예측하기도 어려운 앞으로의 상황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시청자들의 반응도 폭발적이다. 첫 회 6.3%(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전국 일일 기준)로 스타트를 끊은 '부부의 세계'는 김희애와 박해준의 섬세한 연기와 파격적인 변신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여기에 지난 13일 방송된 6회 방송분은 18.8%를 기록하며 3배나 상승했다.

특히 광고 판매 기준이 되는 수도권 시청률은 21.4%를 기록하면서 신드롬을 예고했다.

이날 방송에서 지선우와 이태오는 서로의 밑바닥까지 보여주며 관계의 끝을 맺었다. 모든 진실이 드러났고 지선우와 이태오의 세계는 산산이 조각났다. 스스로 불행에서 벗어나려 몸부림쳤던 지선우의 반격은 처절했고, 끝까지 변명하고 지선우에게 책임을 떠넘기기 바빴던 이태오는 아들 이준영(전진서)만은 지키려 그의 트라우마까지 이용했다. 하지만 지선우는 온몸을 불태워 이태오가 옭아맨 불행과 배신의 굴레에서 완벽하게 벗어났다. 그리고 이태오는 그의 민낯을 보고도 손을 내밀어준 여다경(한소희)과 결국 고산을 떠났다.

6회 방송 말미, 이태오가 여다경과 함께 돌아오고 선전포고처럼 이웃을 비롯해 아들 이준영에게까지 초대장을 보내면서 폭풍을 예고했다.

한순간의 배신으로 늪에 빠진 이태오는 지선우의 치밀한 복수에 휘둘려왔다. 벼랑 끝에 내몰린 지선우는 온몸을 내던져 자신이 맛본 배신감과 상실, 좌절 그 지옥을 그에게 고스란히 돌려줬다. 그런 이태오가 2년 만에 고산으로 돌아왔다.

공개된 예고편에서 "제가 고산에 돌아온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지 않겠습니까. 신세를 진 사람한테는 진만큼 갚아줘야죠"라는 그의 말은 의미심장하게 궁금증을 자극한다.

이태오가 몰고 올 파장은 평온을 되찾은 지선우의 일상을 또다시 집어삼키게 될까. 성공한 듯한 이태오의 외적인 변화뿐 아니라 내면의 변화 역시 놓치면 안 될 지점. 거짓이 들통 난 이태오는 끊임없이 감정을 왜곡하고 현실을 합리화하며 밑바닥을 속속들이 내보였다.

2년 사이 그에게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도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부부의 세계'는 양극에 선 지선우와 이태오의 내밀한 감정을 집요하게 좇으며 '사랑'과 '관계'에 대한 질문을 던져왔다. 이태오의 변모는 가장 극적인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지선우와의 신뢰를 배신하고 그들의 세계를 파괴시킨 이태오가 여다경과는 어떤 '부부의 세계'를 만들어냈을지도 관심사다.

무엇보다 달라진 이태오를 구현할 박해준의 변신에도 기대가 쏠린다. 이태오의 본질을 정확하게 직시하고 비틀린 내면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기를 주저하지 않았던 박해준은 김희애가 연기하는 지선우의 에너지를 파괴력 있게 증폭하고 받아치며 거침없는 질주에 속도를 더해왔다.
변화의 순간을 맞아 박해준의 분위기 역시 달라진다. 이태오의 변화는 이후의 긴장감과 흐름을 바꾸기 때문에 김희애와도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누며 촘촘하게 변모 과정을 쌓아가고 있다는 후문. 이태오가 쌓았을 2년의 세월마저 느껴지게 하는 박해준의 치밀한 연기 내공이 다시 시작된 거센 태풍의 힘을 증폭하게 될 전망이다.

'부부의 세계' 제작진은 "지선우와 이태오의 세계가 전환점을 맞았다. 이태오가 돌아오면서 지선우의 세계는 다시 폭풍 속으로 들어선다. 지금까지 진실과 거짓이 치열하게 경합했다면, 이제는 지선우와 이태오의 세계가 충돌을 시작한다"라고 전하며 "신들린 열연으로 폭발적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김희애와 박해준의 또 다른 시너지를 기대해 달라"고 밝혔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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