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 파는 초보 스티커 대신 A4 용지 이용하기..
'초보운전' 대신 '전운보초' 적어 붙이기..
혹은
주유구 열고 다니기…
아직 운전대를 잡는데 두려움을 느끼는 초보 운전자들이 도로 위에서 자신의 '초보 위험성'을 더 적극 알리고자 사용하는 방법들이라고 한다.
초보 운전자들은 가속 페달을 밟거나 운전대를 돌리는 등의 조작에 확신이 없어 조심스럽기만 하고, 자칫 차선을 넘어가 사고를 내지 않을까 잔뜩 긴장한 상태를 유지한다. 이런 모습들이 주변 운전자들에게는 다소 답답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다행히 최근 차량들에는 성능이 대폭 향상된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이 탑재돼 초보 운전자들의 불편을 해소해준다. 스스로 차선을 인식해 차로 중앙 위치를 유지하고 앞 차와의 거리를 계산해 속도를 조절한다. 차로변경을 할 때에도 후측방 차량과 거리를 측정해 위험이 감지되면 조향과 제동에 개입해 사고를 막아준다.
반자율주행이 가능한 ADAS 기능의 편리함에는 초보 운전자 뿐 아니라 숙련된 운전자들도 많은 공감을 보인다. 다만 비싼 가격은 넘어야 할 문제다. 대부분 차량에서 반자율주행이 가능한 ADAS 기능은 최상위 트림에서만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탓에 소형차의 경우에도 가격이 2000만원 중반을 훌쩍 뛰어넘는다. 보다 저렴한 가격에 반자율주행 기능을 누릴 수는 없을까.
현대차가 최근 선보인 준중형 세단 올 뉴 아반떼는 보다 저렴한 가격에 반자율주행 기능을 누리고 싶은 초보 운전자들에게 합리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올 뉴 아반떼는 3세대 플랫폼을 바탕으로 기본기를 향상시키면서 차급을 뛰어넘는 최첨단 안전 편의사양을 탑재한 아반떼의 7세대 완전변경(풀체인지) 모델이다. 중간 트림부터 모든 옵션을 선택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아반떼는 △스마트스트림 가솔린 1.6 MPI △1.6 LPi 총 2개 엔진 라인업에 각각 3개 트림으로 출시됐다. 트림 구성은 가솔린 1.6 기준 △스마트 △모던 △인스퍼레이션으로 구성됐는데, 모던 트림부터 모든 옵션이 선택 가능해진다. 1899만원인 모던 트림(개소세 1.5% 기준)에 현대스마트센스I, 인포테인먼트 내비II 두 가지 옵션을 추가하면 △고속도로 주행보조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후측방 충돌 방지 보조 △후방 교차 충돌 방지 보조 △전동식 파킹 브레이크 △ 안전 하차 경고 등의 첨단 기능이 제공된다.
올 뉴 아반떼 가솔린 1.6 모던 트림에 현대스마트센스I, 인포테인먼트 내비II 두 옵션을 적용한 가격은 1899만원에서 225만원 오른 2124만원이 된다. 최상위 트림 풀옵션과 동일한 첨단 안전 사양을 갖추면서도 가격은 350만원 가량 절감한 셈이다. 이 가격에는 10.25인치 내비게이션과 후방 모니터도 포함된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포함해 동급 기능을 갖춘 국산 소형·준중형차 가격이 2500만원을 넘나드는 점을 감안하면 경제적인 선택지다. 디자인이나 편의성을 감안해 하이패스 시스템과 ECM 룸미러, 플래티넘플러스를 추가해도 가격은 2224만원에 그친다.
현대스마트센스I, 인포테인먼트 내비II 두 옵션이 적용된 올 뉴 아반떼는 고속도로와 같은 자동차전용도로에서 안정적인 반자율주행 기능을 선사한다. 가속과 제동, 조향 등 운전 전반에서 초보 운전자의 걱정을 크게 덜어준다. 가다서다를 반복하는 일반 국도에서도 차선을 끊임없이 감지하고 앞 차와 거리를 재 속도를 조절한다. 운전자는 차량의 보조를 바탕으로 안정적이면서도 자신감 있는 운전을 할 수 있다. 초보운전자가 반자율주행 기능의 보조를 받는 편이 주변 다른 운전자들에게도 더 안전하다.
반자율주행 외에도 차가 크지 않아 운전이 편하면서 실내공간은 최대한 넓혔다는 점 역시 올 뉴 아반떼의 매력이다. 올 뉴 아반떼의 전장·전폭·전고는 4650·1825·1420mm이며, 축간거리는 2720mm다. 뒷좌석 머리 공간과 다리 공간을 늘린 덕에 성인 남성도 편하게 탈 수 있다. 세단은 전고가 낮고 뒷유리와 트렁크 사이 공간을 활용하지 않는 만큼 전체적인 공간이 동급 SUV에 비해 작지만, 무게중심이 낮아 승차감에서는 우위를 점한다.
올 뉴 아반떼는 최고출력 123마력에 최대토크 15.7kgf.m의 성능을 낸다. 급가속을 자주 한다면 아쉬울 수 있지만, 매사가 조심스러운 초보 운전자나 도심 내 주행 위주인 환경에서는 부족함 없는 수준이다. 복합 공인연비는 14.5km/L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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