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경기 안성시 등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지역의 야외 자동차극장들이 새로운 문화힐링 장소로 부상하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조영중 안성시 문화산업팀 주무관은 “시의 자동차극장은 경기도에서 유일하게 공공에서 운영하는 것으로 시민들에게 문화서비스 제공 차원에서 계획했다”고 설명했다. 안성시는 안성맞춤아트홀 야외주차장에 가로 16m, 세로 8m의 초대형 스크린을 설치해 1회에 100대가 주차 가능한 자동차극장을 마련했다. 관람료는 무료다. 지난 10일 ‘라라랜드’, 11일 ‘인사이드 아웃’ 등 첫 2회 영화 상영은 모두 매진됐다. 오는 17일에는 ‘비긴 어게인’, 18일 ‘코코’, 24일 ‘보헤미안 랩소디’ 등을 상영한다.
경기도에는 파주시 탄현면 자유로자동차극장 등 법인 및 개인이 소유한 야외 자동차극장 9곳이 운영 중이다. 윤혜경 자유로자동차극장 실장은 “코로나19 이후 야외극장을 찾는 관람객이 이전에 비해 30%가량 증가했다”고 말했다. 자유로극장은 2002년부터 운영돼 250대의 차량이 주차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2만원의 이용료를 지급해야 한다. 이 밖에 포천, 양주, 양평, 남양주 등에 야외 자동차극장이 있다. 현병천 경기도 콘텐츠정책과장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강화된 ‘사회적 거리 두기’ 지침에 따라 야외극장을 찾는 관람객이 늘어나고 있다”며 “지역의 야외극장들에 손소독제와 방역을 하도록 안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공연 예술계에도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위한 유튜브 채널 활용의 라이브 공연이 진행된다. 이우종 경기아트센터 사장은 “관람객들에게 문화향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17, 18일 시나위오케스트라의 ‘신, 시나위’, 25일 ‘지금우리, 다 카포’ 공연 등을 센터의 공식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라이브로 중계한다”고 말했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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