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을 이틀 앞둔 13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대구·경북(TK) 지역을 찾아 험지 공략에 나섰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은 전통적 ‘스윙보터’(부동층) 지역인 충청을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경북 포항시청 앞에서 열린 북구 오중기, 남구·울릉 허대만 후보 지원유세에서 “대구·경북 시·도민도 지역(주의)의 완화를 보여줌으로써 전 국민에게 감동을 선사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제가 정치를 계속하는 동안, 아니 정치를 그만두고 자유인으로 돌아가는 그 순간까지도 지역주의 완화를 포함한 국민 통합을 위해 저의 모든 것을 바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했다.
TK는 민주당이 꼽는 험지 중 험지다. 현역 의원을 배출한 대구 수성갑(김부겸), 북구을(홍의락)도 장담할 수 없는 처지다. 이 위원장은 “코로나19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고통을 겪은 데 대해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그런 고통 속에서도 대구·경북 시·도민 여러분이 의연하게 대처해 주신 것에 대해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어 구미갑·을, 안동·예천 등 경북 지역 후보를 찾았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도 이날 포항과 대구를 방문해 ‘TK 공략’에 힘을 보탰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서울 용산 등 박빙 지역을 방문했다. 이 대표는 강태웅 민주당 후보와 권영세 통합당 후보가 맞붙은 용산에서 “용산과 중구·광진·강남, 경기 분당·용인 등 박빙지역의 합리적인 유권자가 많이 나와야 한다”며 “국회가 문재인 정부와 함께 코로나19와 경제위기를 막아낼 수 있도록 모레(15일) 많이 나와 민주당과 시민당을 지지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충청을 찾았다. 충청은 여야의 기세가 팽팽한 지역이다. 지난 20대 총선에서도 민주당 9석(세종 포함), 통합당 11석으로 접전을 벌였다. 현재로서는 지난 총선 때 의석도 확보하기 어렵다는 위기감이 당내에 팽배하다.
김 위원장은 충주 유세에서 “무능력한 정부의 모든 정책 실패를 바로잡아야 한다”며 “통합당이 국회 과반을 차지해 우리 미래에 대해 밝은 설계를 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황교안 통합당 대표는 이날 서울 종로에서 선거운동에 집중했다.
통합당 인사들은 선거 전날인 14일 수도권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당초 대구를 방문하기로 했지만, 민심 이반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난 수도권에서 마지막 지지를 호소하기로 했다. 박형준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경기 화성·용인·수원 등을, 유승민 의원은 서울 영등포을·경기 평택을·서울 동대문을을 찾아 막판 수도권 민심 잡기에 나선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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