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건축자재 및 인테리어 전문기업 한솔홈데코는 중밀도 섬유판(MDF) 등 가구 소재에서부터 바닥재, 도어·몰딩재, 벽면재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집에서 휴식과 여가를 즐기는 국민이 늘면서 한솔홈데코를 통해 벽, 바닥 등 인테리어를 일부 교체하려는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솔그룹의 지주사인 한솔홀딩스가 한솔홈데코 지분 32.3%(작년 말 기준)를 갖고 있다.
○“SB마루, 온돌난방 최적화”
한솔홈데코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제품은 SB마루다. 2016년 선보인 SB마루는 바탕재로 기존 강마루에 주로 쓰이던 합판이 아니라 물에 강한 내수 목재 보드를 코어 소재로 사용했다. 기존 강마루보다 내수성이 좋고 하자 발생률이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합판 가격 상승과 관계없이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점도 특징이다.
특히 SB마루는 습기와 열에 의한 변형에 민감한 한국 주거문화에 적합한 마루로 인식되고 있다. “온돌난방에 최적화된 마루”라는 평가도 나온다. 이는 SB마루가 내수성을 강화하고 열 효율성을 높여 여름철 습기 및 겨울철 난방비 걱정을 줄였기 때문이다. 한솔홈데코 관계자는 “다양한 습도와 열에 따른 SB마루의 변형을 실험한 결과 수분 팽창 후 복원력이 99.5%를 기록했다”며 “기존 합판 소재의 강마루는 수분에 장시간 노출되면 마루 속 합판으로 물이 스며들어 변색하거나 썩기 시작했지만 SB마루는 변화가 거의 없었다”고 밝혔다.
SB마루는 두께의 최적화로 금방 따뜻해질 뿐 아니라 밀도가 높아 천천히 식는 효과도 있다. 섭씨 25도 상온에서 40도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측정한 결과 SB마루는 90초가 걸렸다. 일반적인 기존 강마루는 170초가 걸렸다.
SB마루는 국내 최고 수준 친환경 등급(슈퍼E0) 자재를 사용하고 있다. 톨루엔, 라일렌, 메틸렌, 스티렌 등 화학성분이 첨가되지 않은 인체 무해한 마루 제품으로 대한아토피협회에서 ‘아토피 안심 추천’ 인증을 받았다.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에서 각종 균의 서식을 방지하는 ‘항곰팡이 우수’ 인증을 받기도 했다.
가구의 친환경 등급은 포름알데히드 방출량에 따라 슈퍼E0, E0, E1, E2로 나뉜다. 슈퍼E0는 포름알데히드 방출량 0.3㎎/L 미만에 부여하는 등급이다.
○스토리월, E0 등급 획득
한솔홈데코의 목질 벽면재 제품인 ‘스토리월’도 시장에서 꾸준한 반응을 얻고 있다. 스토리월은 벽면을 활용해 인테리어 디자인에 포인트를 줄 수 있는 제품으로 대리석과 원목, 스톤 등 천연 소재의 느낌을 연출할 수 있어 인기가 높다.
대리석 질감을 표현한 ‘하이그로시’ 패턴, 천연무늬목 질감의 ‘리얼우드’, 석재의 거친 느낌을 구현한 ‘스톤’ 패턴 등 다채로운 패턴을 선보이고 있다. 주재료인 고밀도 섬유판(HDF)에 각종 문양의 표면 처리를 해 다양한 소재 질감을 표현할 수 있다. 스토리월은 포름알데히드 방출 등급 E0 등급을 획득했다. 소방법 기준을 통과한 ‘방염 인증’까지 확보해 소비자에게 안전한 주거환경을 제공할 수 있는 제품이다.
찍힘, 긁힘, 오염, 곰팡이 등을 걱정하지 않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데다 청소 등 유지 관리가 쉽다. 특히 하이그로시 제품은 어린아이들이 낙서했을 때도 쉽게 지울 수 있다.
○PET 보드, 도레이사 소재 사용
한솔홈데코의 ‘한솔 스토리보드 PET’ 제품도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PET 보드는 아이 우유병 및 생수병에 사용되는 폴리에틸렌테레프탈레이트(PET)로 보드 표면을 마감해 제작하는 가공 보드 제품이다. 주방가구나 붙박이장 도어 등 소재에 사용된다.
한솔 스토리보드 PET는 국산 소나무를 원료로 한솔홈데코가 직접 생산한 E0보드를 사용해 새 가구 증후군 걱정 없이 쓸 수 있다. 글로벌 첨단 소재 기업 일본 도레이의 PET를 사용해 색상 편차가 작다. 조명 및 자외선에 의한 황변(변색)도 거의 없어 항상 새 가구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김경록 한솔홈데코 대표는 “고객에게 디자인은 물론 친환경성, 기능성 등 차별화한 경쟁력을 갖춘 제품을 제공하는 게 우리의 목표”라며 “앞으로 고객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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