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껍질로 만든 스니커즈가 나왔다

입력 2020-04-14 10:10   수정 2020-04-14 16:43

사과 껍질을 재활용해서 만든 스니커즈가 나왔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패션전문기업 한섬은 미국 디자이너 브랜드 타미힐피거(Tommy Hilfiger)의 ‘애플스킨 스니커즈’ 제품을 14일 출시했다. 이 제품은 ‘비건(vegan) 가죽’으로 만들었다. 비건 가죽은 동물의 가죽이나 털을 사용하지 않고 합성 피혁, 과일 껍질 등 대체 소재로 제조한 가죽을 의미한다. 이 신발의 원료인 비건 가죽에는 사과 껍질을 재활용한 성분이 24% 들어가있다. 자연환경이나 동물 등을 해치지 않고 ‘지속가능성’을 중시하는 최근 패션 트렌드를 엿볼 수 있다. 환경운동단체, 동물애호가 등도 최근에는 ‘에코 퍼’(가짜 털) 등 친환경 소재로 만든 제품을 소비하고 있다. 이른바 ‘착한 소비’로도 불린다. 이들을 겨냥한 신제품을 선보인 것이다.

한섬 관계자는 “‘모든 것을 수용하고 어떤 것도 낭비하지 않는다’라는 타미힐피거 본사의 슬로건에 맞춰 친환경 소재를 적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타미힐피거의 ‘애플스킨 스니커즈’는 남녀 공용 제품이다. 색상은 화이트, 네이비 두 가지로 나왔다. 간결한 디자인으로 유행을 타지 않고 신을 수 있다. 신발끈 안쪽 부분에 타미힐피거의 깃발 로고를 넣었다. 청바지는 물론 치마, 정장 바지 등에도 다 잘 어울린다. 현대백화점 목동점, 대구점 등 전국 타미힐피거 풋웨어 매장 및 H패션몰에서 구입할 수 있다.

타미힐피거’는 미국을 대표하는 디자이너로 손꼽히는 타미힐피거가 자신의 이름을 따서 1985년에 시작한 캐주얼 브랜드다. 남성복과 여성복, 아동복, 청바지, 슈즈 등으로 확장해왔다. 전 세계 65개국에서 90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국내에는 2003년 첫 매장을 열었다. 한섬이 현재 총 220여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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