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는 4·15 총선 전날인 14일 "국민둘아 이번 총선에서 확실히 경고하지 않으면, 그래서 (현 정권이) 행정부, 사법부에 이어 입법부마저 장악하게 되면 더 큰 화를 불러올 것"이라며 "독재나 다름없는 폭주는 더 심해질 것"이라고 했다.
황 대표는 이날 서울 보신각 앞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이 정권은 이념에 물들고 권력에 취해서 반성할 줄 모른다"며 "국민을 두려워하기는커녕 국민을 기만하려고만 하는 정권"이라고 했다.
황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 180석을 내다보며 기고만장하고 있다"며 "그게 현실이 되면 윤석열 검찰총장은 쫓겨나고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부부는 미소를 지으며 부활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사회주의와 연방제 통일을 가슴에 품었던 세력이 자유민주주의를 부정하는 개헌까지 시도할 것"이라며 "민주노총, 전교조, 편향적 시민단체들이 완장을 차고 득세하는 세상이 온다"고 했다.
황 대표는 "문재인 정권의 지난 3년을 냉정히 돌아봐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대통령 임기 절반 만에 경제는 이미 반쪽이 됐다. 남은 절반을 또 이렇게 보낸다면 우리 경제의 남은 반쪽마저 무너져 내릴 것"이라고 했다.
황 대표는 "절대 권력의 폭주를 견제할 힘을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며 "전국에서 나라 살리겠다는 일념으로 죽을 각오로 뛰는 저희 후보들을 부디 도와 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황 대표는 회견을 마친 뒤 신발을 벗고 약 10초간 큰절을 하기도 했다.
황 대표는 '통합당 의석수가 130석이 안 되면 책임을 질거냐'는 물음에 "국민들이 이 정권의 잘못을 견제할 수 있는 의석수를 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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