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매출 600억원의 중소 제약사 한국파마가 코스닥 상장에 나선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파마는 지난 13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했다. 미래에셋대우가 상장 주관사다. 상장예정 주식수는 1090만6701주로 324만3000 주를 공모할 예정이다.
한국파마는 중추신경계 치료제(CNS)에 특화한 제네릭 중심 제약사다. 1985년 박재돈 회장이 창업한 회사로 정신과 전문 치료제를 비롯해 간장 질환, 소화기계, 당뇨 등 다양한 질환의 복제약을 향남 공장에서 생산해 판매하고 있다.
2018년에는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복합단지 내 신약연구센터를 완공했다. 알츠하이머성 치매, 우울증 치료제 등 신약도 개발 중이다. 신약후보물질을 탐색하고 전임상하는 초기 단계다. 회사 측은 공모자금을 신약 개발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한국파마는 창업주 박재돈 회장이 지분은 31% 갖고 있으며 박 회장의 장녀인 박은희 대표이사가 20%의 지분을 갖고 있다. 나머지는 장남과 차남이 각각 18%, 차녀가 9% 등 2남2녀가 나눠 갖고 있다. 오너일가의 지분이 96%에 이른다.
업계는 한국파마가 상장을 통해 경영 승계 작업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구주 매출을 통해 오너 일가는 상속 관련 재원을 마련하고 지분 조정 과정을 통해 후계 구도를 정리할 것이란 예상이다.
한국파마는 지난해 매출 661억원, 영업이익 72억원을 기록해 전년도(매출 605억원, 영업이익 57억원)에 비해 실적이 개선됐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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