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는 14일(현지시간) 북한에 도발을 중단하고 비핵화 협상에 복귀하라고 촉구했다. 북한이 지대함으로 추정되는 순항미사일 수 발을 발사한 데 대한 반응이다.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미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북한의 발사체 발사에 대해 "관련 보도를 인지하고 있으며 현재 상황을 평가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북한이 도발을 피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의무를 준수하며, 완전한 비핵화 달성을 위해 그들의 몫을 하기 위한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협상에 복귀할 것을 계속 촉구한다"고 했다.
이는 미국이 그동안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할 때 밝혀온 원론적 입장이다. 도발을 중단하고 협상에 복귀하라는 원칙을 되풀이했다. 미 국무부는 북한이 지난달 9일 초대형 방사포, 21일 단거리 탄도미사일, 29일 초대형 방사포를 발사했을 때도 똑같은 반응을 보였다.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이번에 발사한 발사체는 유엔 안보리의 직접 제재 대상이 아닌 단거리 순항미사일로 추정된다고 밝힌 상태다.
미 정부 고위 관계자도 "북한의 발사체 발사에 관한 보도를 인지하고 있다"며 "상황을 계속 주시하며 동맹들과 협의하고 있다"고 했다.
이번에 발사된 순항 미사일이 새로 개발된 무기라면 여전히 한국과 미군에 도전이 될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북한의 순항 미사일은 한반도 군사 충돌시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미국의 해군 자산을 겨냥한 것이란 분석도 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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