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혜화동 투표소에서 한 표를 행사했다. 부인 최지영 씨와 동행했다.
황 대표는 오전 8시5분 서울 종로구 혜화동 동성고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투표 방침을 따랐다.
미래통합당을 상징하는 핑크색 넥타이를 한 황 대표는 "이번 총선은 문재인 정권의 실정을 심판하는 엄중한 투표가 될 것"이라며 "국민들께서 이 정부를 견제할 수 있는 의석을 저희에게 주시리라 생각한다"고 했다.
황 대표는 선관위 관계자가 서 있는 곳이 기표소 안을 볼 수 있다며 공정성이 의심된다고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그는 투표를 마친 뒤 "제 기표가 공개될 수 있는 상황에서 투표를 하라고 요구했다"며 "투표가 거의 반공개 상황에서 이뤄진 것이 아닌가 의심이 드는 상황이었다"고 했다.
이어 "투표 관리하는 직원들이 (투표자가) 어디를 찍는지를 볼 수도 있는 그런 상황이었다"며 "정말 심각한 부정선거의 의혹이 아닐까 생각한다. 돌아가서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황 대표는 "좀 더 검토해보겠지만 공개 투표가 이뤄졌다면 이것은 명백한 부정선거다"라며 "고의에 의한 것인지, 실수에 의한 것인지 심각한 상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 대표의 이의제기에 투표소 측은 가림막을 내리고 기표소를 비스듬히 돌려 기표소 안이 보이지 않도록 조치했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로 이동해 통합당·미래한국당 안보연석회의를 주재한다. 투표가 끝나는 오후 6시에는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통합당 개표상황실로 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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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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