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단거리 순항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발사한 이후 미군 정찰기가 잇따라 한반도와 동해에 출동하고 있다. 대북 감시를 강화한 것으로 보인다.
15일 군용기 비행추적 사이트인 '에어크래프트 스폿'에 따르면 이날 미국 공군 정찰기 컴뱃 센트(RC-135U)가 동해 상공을 비행했다. RC-135U는 적 레이더의 전파를 잡아낸 뒤 적의 방공망을 분석하고, 미사일 기지에서 발신하는 전자파를 수집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미 공군의 지상 감시 전략정찰기 E-8C 조인트스타즈(J-STARS)도 이날 새벽 한반도 상공에서 대북 정찰을 실시했다. 조인트스타즈는 고성능 영상레이더(SAR)로 250㎞ 이상 거리를 탐지하고, 지상 표적 600여개를 동시에 추적 감시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북한이 발사체를 발사한 전날에도 미군 정찰기 2대가 한반도 상공에서 포착됐다. 조인트스타즈는 전날 오후 9시께, 미 해군 정찰기 EP-3E는 전날 오전 10시께 대한민국 상공을 비행했다.
EP-3E는 신호정보 수집 및 정찰을 담당하는 항공기다. 미사일 발사 전후 방출되는 전자신호를 포착할 수 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전날 오전 7시부터 40여분간 강원도 문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순항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수발을 발사했다. 같은 날 강원도 원산에서는 수호이와 미그 계열 전투기의 비행 훈련도 있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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