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트라베이스는 오케스트라를 구성하는 관악기와 현악기 가운데 가장 낮은 음을 낸다. 중저음으로 듣는 이에게 안정감을 주지만 클래식 입문자들에게는 심심하게 들릴 수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바이올리니스트 성경주, 피아니스트 김지연과 함께 다채로운 콘트라베이스의 음악을 들려준다.
조용우가 이번 공연에서 연주할 대표곡은 이탈리아 지휘자이자 콘트라베이스 연주자 조반니 보테시니(1821~1889)가 작곡한 환상곡 ‘몽유병의 여인’이다. 화려한 연주 실력으로 ‘콘트라베이스의 파가니니’로 불린 보테시니가 빈첸초 벨리니의 오페라 ‘몽유병의 여인’에서 주선율을 따와 이 곡을 썼다. 콘트라베이시스트들이 즐겨 연주하는 대표 레퍼토리다.
‘몽유병의 여인’과 함께 아스토르 피아졸라의 ‘아주 오래전에’, 아돌프 미섹의 ‘더블베이스와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2번’, 프랭크 브리지의 ‘봄 노래’ 등을 연주할 예정이다.
조용우는 서울대 음대를 졸업하고 독일 쾰른국립음대에서 석사과정까지 마쳤다. 한국으로 돌아와 LARS앙상블, 화음체임버, 서울비르투오지 등의 단원으로 활발한 연주활동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서울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 클래식 기타리스트 최인과 함께 리사이틀 공연을 열기도 했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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