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후보(서울 광진을)를 당선시켜 주면 재난지원금을 주겠다고 발언해 논란을 일으켰던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다른 후보 유세에서도 똑같은 발언을 했다.
이 원내대표는 앞서 13일 서울 광진구 건대입구역에서 열린 고 후보 유세에 참석해 "고민정 후보를 당선시켜 주면 저와 민주당은 100% 국민 모두에게 긴급재난지원금을 드리기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의 발언에 고 후보의 경쟁 상대인 오세훈 후보는 "'돈 받고 싶으면 고 후보를 찍으라'는 것은 가장 치졸한 매표 행위"라며 "국민의 세금이 여당 원내대표 마음대로 주는 선물 보따리인가"라고 비판했다.
황규환 통합당 선대위 상근부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수십조원의 재난지원금을 고작 고 후보 당선을 위한 거래수단 정도로 생각하는 황당한 인식"이라고 비판했다.
정의당도 "당선 조건부 재난지원금은 처음 들어본다"며 이 원내대표를 비판했고, 민생당은 "재난지원금이 룸살롱 골든벨이냐"고 했다.
그러나 이 원내대표는 매표 논란이 제기된 후에도 곽상언(충북 보은군옥천군영동군괴산군), 이장섭(충북 청주시서원구) 후보 지원유세를 하면서 고 후보 지원유세 때와 똑같은 발언을 했다.
민주당은 "(이인영 원내대표의 유세 발언은) 지극히 상식적인 취지의 발언"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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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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