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 서울 지역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광진을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미래통합당 후보가 15일 아침 각각 투표를 마쳤다.
고 후보는 이날 오전 광진구 민방위 센터에서, 오 후보는 산양초등학교에서 투표를 했다. 두 후보 모두 마스크를 한 채 투표소에 들어온 후 발열검사를 받은 후 위생장갑을 착용했다.
고 후보는 투표를 마친 후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으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줬으면 좋겠다"며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했으니 겸허하게 결과를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선거 기간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을 묻자 그는 "그 질문이 제일 어렵다"며 "집에서 머리를 감다가 나오셨던 분과 지나가다가 차를 세우고 달려오셔서 주먹 인사를 하고 가신분, 따뜻하게 직접 차를 내려서 가져다 주신분 등 (기억에 남는 일이 많다)"고 답변했다.
고 후보는 광진구 선거관리위원회가 자신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수사를 의뢰한 것에 대해 묻자 아무런 답을 안 하고 자리를 떴다.
부인과 함께 투표소를 찾은 오 후보는 "정말 최선을 다해서 뛴 만큼 기도하는 심정으로 겸허한 마음으로 기다리겠다"며 "초박빙 지역이지만 최선을 다해 뛰었으니 조금 더 표가 나오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점차 시간이 흐르면서 피부로 느껴지는 유권자분들의 반응이 굉장히 지지해주시는 쪽으로 바뀌는 모습을 보며, 선거운동 기간이 좀 더 길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며 "길었으면 이 추세가 좀 더 제게 유리하게 작용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 "고 후보의 선거법 위반이 상당히 위중한 사안으로 알졌는데 유권자들이 충분히 숙지한 상태에서 선거를 하려면 2~3일 정도 더 걸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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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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