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다이소 매장을 운영하는 아성다이소는 지난해 2조2362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전년 대비 약 13% 증가한 규모다. 같은 기간 백화점, 마트, 슈퍼 등 국내 주요 오프라인 유통사 매출이 평균 1.9%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다이소는 1000원, 2000원짜리 상품을 주로 판매한다. 이 가격대 비중이 약 80%에 달한다. 비싸도 1만원을 넘기지 않는다. 명품 등 초고가 상품과 초저가 상품이 잘 팔리는 소비 양극화 현상의 수혜를 봤다는 것이 유통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다이소는 이런 소비 트렌드에 적극 대응했다. 동네 상권에 머물지 않고 서울 명동 등 핵심 상권에 대규모 점포를 속속 열었다. 개별 매장에서 더 다양한 상품을 제공하려는 의도였다. 이를 통해 방문객 한 사람이 더 많은 상품을 살 수 있게 했다. 지난해 매장 수를 약 60개 늘린 것도 주효했다. 현재 다이소 매장은 1361개에 이른다.
매출은 늘었지만 수익성은 떨어졌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766억원으로 38.7% 감소했다. 지난해 부산에 초대형 물류센터를 지은 데다 매장을 대형화하면서 감가상각 비용이 증가했다. 쿠팡 등 e커머스(전자상거래)에 대응하느라 상품 가격을 낮춘 것도 영향을 미쳤다.
아성다이소는 올해 악화한 수익성을 회복하는 등 ‘내실 경영’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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