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총선에서 범여권이 180석을 차지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했던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예측이 적중했다.
15일 치러진 21대 총선 결과 더불어민주당이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과 합쳐 과반 의석이 확실시되는 것으로 예측됐다.
또 민생당, 정의당, 열린민주당 등 군소정당을 포함하면 범여권이 최대 180석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총선 투표 마감 직후 공개된 KBS MBC SBS 등 방송 3사 출구조사에 따르면 민주당은 153~178석(더불어시민당 16~20석 포함)을, 통합당은 107~133석(미래한국당 16~20석 포함)을 얻을 것으로 예측됐다.
민생당은 0~4석, 국민의당 2~5석, 정의당 4~8석, 열린민주당은 0~3석을 차지할 것으로 조사됐다.
민주당은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과 호남, 대전·충남 등지에서 대승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이 과반 의석을 얻으면서 21대 국회에서도 정국 주도권을 잡을 전망이다. 국회의장과 주요 상임위원장 자리를 꿰차면서 각종 법안과 예산안 처리를 좌우하게 된다. 범여권 군소정당과 연대하면 모든 법안을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을 통해 처리할 수도 있다.
유 이사장은 총선 전날인 1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유시민의 알릴레오'에서 "선거 결과가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이 아니고 통합당의 선전으로 나타나면 저는 돌 맞아 죽게 생겼다"면서 "제가 독박을 쓰게 생겼다. 할 말이 없다"고 했다.
유 이사장은 또 "저를 살려주셔야 한다. 제가 몰매 맞아 죽지 않게 하려면 주변에 정치에 관심 없는 분들, 당 이름도 잘 구분 못 하는 분들을 찾아 투표장으로 모시고 나와서 찍게 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제21대 총선 실시간 개표 현황 및 결과 보기
https://www.hankyung.com/election2020/vote/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