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 기자 / 사진 김치윤 기자] 누군가의 얼굴을 보고 추억을 떠올릴 수 있다는 건 참 반가운 일이다. 그때 당시의 내가 느꼈던 행복감과 목소리를 되돌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뷰티앤뷰’에서 만난 두 얼굴, 박규리와 함은정도 그런 면에서 반갑고 인상 깊었다. 오랜만에 만났어도 여전히 쾌활한 그들이다.
실제로도 십년지기 동네 친구라는 그들은 카페에서 만난 것처럼 털털하고 편해 보였다. 뷰티 콘텐츠에 대해 각자가 바라는 모습과 방향성은 조금씩 달랐지만 글로벌 K 뷰티를 널리 알리고 싶다는 점에 있어서는 한마음으로 굳혀져 있었다.
본인들에게 있어서도 ‘도전을 위한 프로그램’이라고 말하는 그들은 이번 ‘뷰티앤뷰’를 통해 성장하고 싶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뷰티 콘텐츠부터 라이프 스타일 콘텐츠까지 새로운 모습을 선보이고 싶다는 ‘88년생 라인’ 그들. ‘새싹 뷰티 크리에이터’가 되기 위해 의견을 나누고 연구한다는 박규리, 함은정과 뷰티 인터뷰를 진행했다.
Q. 근황
박규리: 일단 내게 가장 큰 이슈는 친한 친구 은정이와 방송을 시작한 것이다. 얼마 전에는 영화 ‘Revive by Tokyo 24’ 수상으로 모나코국제영화제를 다녀왔다. 그 이후에는 약간의 리프레시하면서 준비를 갖추고 있다.
함은정: 새로운 회사를 만난 후 활동을 시작하고 있다. SBS ‘정글의 법칙 with 바탁’이 방영 중이며 아직 3주 정도의 방송 회차가 남아있다. 물론 나에게도 가장 큰 이슈는 친한 친구 규리와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는 것이다(웃음). 2020년을 맞아 춘사영화제 홍보대사도 맡고 있는데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때문에 6월부터 활동을 시작할 것 같다.
Q. 오랜만에 만난 팬들에게 간단한 인사 메시지
박규리: 얼마 전 3월 29일이 카라 데뷔 13년차 기념일이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더 크게 느껴지는 게 팬분들이 조건 없이 사랑해주시고 관심을 두시는게 아니었다면 이 생활을 계속할 수 없다는 것. 요즘 들어 그런 감사함을 크게 느끼고 있어서 팬분들이 심심하지 않도록 다양한 콘텐츠로 인사드리고 싶다. 조금만 기다려달라(웃음).
함은정: 사실 지금이 우리에 대해 여러 가지 모습을 기대해주시는 때인 것 같다. 2019년에 티아라 데뷔 10주년을 맞이하기도 했고, 불과 한 3년 전에 마지막 앨범을 내고 컴백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가장 그리워하실 때인 것 같다. 오히려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더욱더 그렇게 느껴질 거다. 근데 언제나 그랬듯이 ‘네가 행복하면 됐어’라고 말해주는 팬분들이기 때문에 정말 고마웠고 그 때문에 ‘팬분들이 좋아하는 행동을 해야겠다’라는 생각을 했다. 언제나 그랬듯이 나와 팬 모두 이런 마음이 지속했으면 좋겠다.
Q. 얼마 전에 V 라이브를 통해 티아라 멤버들과 함께한 자리를 보여줬다.
함은정: 10주년을 맞아서 무엇을 해야 될까 고민 많이 했다. V 라이브를 통해 팬분들을 오랜만에 만나 정말 재밌었고 기회가 된다면 오프라인에서도 직접 소통해보고 싶다.
Q. 이번에 뷰티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뷰티앤뷰’의 MC를 맡으셨는데 소감은?
박규리: 계속 방송 촬영을 시작하면서 말했던 얘기지만 진짜 은정이와는 동네 친구기도 하고 연예계에서 얼마 없는 긴 인연이기 때문에 정말 편하다. 이렇게 둘이 일을 같이 맡게 된 건 처음이다. 그래서 비즈니스 관계처럼 지낼 줄 알았는데 친구처럼 죽도 잘 맞고 카페에서 수다 떠는 것처럼 노는 느낌이 들어서 너무 좋다. 이런 분위기를 팬분들도 좋게 봐주는 것 같다.
함은정: 규리가 방송을 함께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너무 기뻤다. 있는 대로 다 털어놓을 수 있고 가장 편한 친구이기도 하니까. 학급 친구처럼 친해진 느낌이라고 해야 될까. 같은 일로 엮여서 만나게 되면 비즈니스 느낌이 강하지 않을까 걱정도 됐지만 오히려 성격이 너무 잘 맞아서 우정을 잘 지킬 수 있는 것 같다. 정말 잘 맞는다(웃음).
Q. 십년지기 우정, 친해지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박규리: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처음엔 방송 활동을 통해 친해진 것 같다. 그 당시 ‘88년생 라인’ 여자 아이돌 연예인은 많지 않았는데 은정이가 데뷔하고 나서 둘 중에 누군가 먼저 와서 ‘우리 동갑이다’라고 인사했던 것 같다. 그렇게 음악 프로그램 복도에서 처음 인사하고 난 후에는 사석에서 우연히 만나서 친해졌다.
함은정: 당연히 내가 후배니까 먼저 가서 인사하지 않았을까(웃음). 특별한 계기 없이 자연스럽게 친해진 것 같다. 내가 데뷔할 때쯤 카라가 ‘미스터’로 난리 났을 때라서 처음엔 규리가 어렵고 선배처럼 느껴졌다. 그랬었는데 친한 친구가 되었다는 건 정말 신기하다. 진짜 친한 친구가 아니면 보여줄 수 없는 모습도 규리에게는 편하게 보여준다. 내가 무슨 행동을 하든지 규리가 성숙하게 받아줘서 더욱더 내 성격이 나오는 것 같다.
박규리: 은정이처럼 들이대는 스타일을 좋아한다(웃음). 내가 먼저 적극적으로 어필하는 스타일이 아니기 때문에 은정이 성격이 편하게 느껴졌다. 그래서 더 내 마음을 오픈할 수 있었던 것 아닐까.
Q. ‘뷰티앤뷰’ 프로그램을 간단하게 소개하자면
함은정: 글로벌 팬들과 자주 소통하는 ‘새싹 뷰티 크리에이터 프로그램’이다. 나와 규리가 출연하기 때문에 글로벌한 역량을 갖고 있기도 하고 시청자분들도 다양한 국적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아 아직은 우리가 글로벌한 아이돌이구나’라고 생각할 때가 있다(웃음).
박규리: 사실 ‘글로벌’과 ‘새싹’은 안 어울리는 듯한 키워드지 않나. 글로벌한 활동을 해왔지만 뷰티 크리에이터로서는 새싹이었다는 의미다. 도전을 위한 프로그램이라고 해야 할까.
Q. 이전에도 뷰티 프로그램을 진행해본 적 있나
함은정: 규리는 그래도 MC를 많이 진행해봤고 나는 게스트로만 많이 나가봤다.
Q. 그때 진행했던 프로그램과 ‘뷰티앤뷰’ 프로그램의 차이점
박규리: 어떤 뷰티 예능 프로그램을 맡아도 처음 만난 분들과 진행해야하지 않나. 그때는 새롭게 알아가고 맞춰가는 과정이 재밌었고 지금의 ‘뷰티앤뷰’ 프로그램은 은정이와 함께하니까 마음이 편하다는 점이 다르다. 이 친구와 새롭게 알아가는 게 아니라 이미 친한 상태에서 방송을 진행하니까 호흡도 너무 잘 맞는다. 예를 들면 무슨 멘트가 있다면 특별한 합을 안 맞춰도 너무 잘 맞아서 제작진분들도 놀랄 정도다.
Q. 프로그램 컨셉이 ‘뷰티 크리에이터 도전’이라는데 평소에 관심이 있었는지
함은정: 규리도 마찬가지겠지만 우리가 평소에 화려한 메이크업을 하는 편이 아니다. 내추럴한 메이크업을 하거나 원장님들께 주로 받다 보니 트렌디한 메이크업을 공부하기는 어렵지 않나. 그래서 나는 유튜브를 통해 배워왔다. 완성된 모습에 대해서는 정말 잘 인지하고 해석할 수 있지만 그 이전의 과정이 어렵더라.
박규리: 나는 사실 뷰티에는 원래 관심이 많았지만 이전까지 ‘뷰티 유튜버’를 찾아본 적은 없다. 내 메이크업을 하는 건 자신 있었지만 색조 메이크업에 대한 지식은 부족해서 배워야겠다고 생각을 했다. 내가 새로운 메이크업에 눈을 뜰 때쯤 프로그램을 출연하게 돼 신기했다. 사실 우리는 굉장히 화려한 메이크업을 많이 했던 사람들이라서 평소에는 내추럴한 메이크업을 선호했던 것 같다. 그래도 가끔은 너무 내추럴한 것보다 직접 화려한 메이크업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데 은정이와 ‘뷰티앤뷰’ 프로그램을 통해 새로운 모습을 도전할 수 있게 됐다.
Q. 오늘이 세 번째 촬영이라고 들었는데 촬영한 소감은 어떤가
박규리: 날짜로는 3일차가 되었지만 되게 오래 한 느낌이다. 한 3달 한 느낌(웃음)? 우리도 우리지만 제작진분들과도 호흡이 정말 잘 맞는다.
함은정: 물론 우리를 잘 맞춰주시는 거겠지만(웃음). 정말 오래 한 느낌이다.
Q. 오늘은 어떤 콘텐츠를 진행했는지
함은정: 이전 방송에서는 크리에이터로 거듭나기 위한 민낯 공개, 신조어 배우기, 직접 커버 메이크업해보기를 진행했다면 오늘은 거기에서 더 업그레이드된 콘텐츠를 담당했다. 아직 공개가 안 된 편이기 때문에 여기까지(웃음)! 힌트가 있다면 우리를 샅샅이 털어서 메이크업을 넘어 라이프 스타일까지 업그레이드해준다는 느낌이랄까.
Q. 피부 타입
박규리: 건성 피부를 갖고 있다. 각질보다는 보습 관리에 힘을 두는 편이다. ‘뷰티앤뷰’에서도 팁을 많이 어필하기는 했는데 피부 체질 때문에 환절기까지는 오일 제품을 꼭 쓴다.
함은정: 나는 복합성에서 건성으로 된 타입. 화장을 너무 자주 해서 그런지 민감성 피부를 갖고 있어서 자연 유래 성분의 순한 제품으로 관리한다. 보습이 뭐니 뭐니 해도 가장 중요하다.
Q. 각자 본인만의 스킨케어나 메이크업 시크릿
함은정: 너무 건조할 때 수분크림을 듬뿍 퍼서 향 좋은 오일까지 첨가해 관리한다. 심신 안정과 함께 신경 쓰면서 스킨케어를 하는 편이다. 촉촉한 스킨 토너를 화장 솜에 묻혀서 입술 위에 올려놓으면 데일리 립케어가 가능하다.
박규리: 요즘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마스크를 자주 쓰시지 않나. 원래 나도 뾰루지가 안 나는 타입인데 최근에는 조금씩 생기려는 조짐이 보이더라. 그래서 그때부터 마스크를 쓰는 날이면 집에서 꼭 쿨링 마스크팩으로 관리한다. 팩을 1분 정도 냉동실에 넣어놓으면 금방 차가워지는데 세안 직후 바로 사용하면 트러블을 예방할 수 있다.
Q. 과거 그룹 활동 시절에 가장 좋았던 메이크업 룩
함은정: 나는 티아라 ‘너 때문에 미쳐’ 때 메이크업이 가장 기억난다. 자른 머리에 피스까지 붙인 헤어스타일을 보여주고 그에 맞게 메이크 오버한 콘셉트였다. 기존에 나를 알던 분들이 못 알아볼 정도로 변신했다고 해야 할까. 그건 확실히 전문가분들의 손에 탄생한 콘셉트였고 그 이후로 나는 스모키 메이크업을 고스란히 지속하게 됐다. 반대로 ’TIAMO’라는 곡에서는 청순한 콘셉트를 보여주게 됐다. 스모키를 그동안 버리지 못했는데 ‘이제 여성스러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박규리: 일단은 ‘Pandora’라는 곡에서 아이라인을 멤버 다섯 명이 다른 방식으로 그렸다. 그런 아이라인 메이크업이 우리에게도 파격적인 시도였기 때문에 기억에 남고 그것으로 인해서 자신감도 생겼던 것 같다. ‘미스터’ 메이크업도 인상 깊다. ‘뷰티앤뷰’ 2편에서 소개했던 ‘탑골 뷰티’에서도 다룬 적 있다. 카라가 그때부터 스모키 메이크업을 본격적으로 보여줬는데 기존에 발랄하던 모습이 아니라 화려한 메이크업을 보여주며 무대 위의 다른 모습을 시도했다는 게 기억에 남는다.
Q. 프로그램에 게스트를 초대한다면 생각나는 사람이 있나
박규리: 나는 오히려 우리 둘 다 여자니까 신박하게 남자 게스트 분을 초대해보고 싶다. 우리 둘 다 팬이기도 하고 친한 ‘태사자’의 박준석 씨. 예전에도 정말 잘생겼지만 요즘 트렌드에도 잘 맞는 외모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메이크 오버를 진행해보고 싶다. 이것으로 인해 여성 구독자분들의 마음도 얻을 수 있지 않을까(웃음).
함은정: 정말 동안이시기 때문에 어떤 피부 관리 팁을 갖고 있는지 궁금하다. 우리도 친하지만 그런 것까지는 물어보기 힘들지 않나(웃음). 스타일리스트 분들이나 패션 디자이너, 메이크업 아티스트, 잡지 에디터분들의 파우치가 보고 싶다. 화보 촬영과 실제 라이프 스타일의 메이크업 구성 용품이 다르더라. 그런 부분에 관심이 많다.
Q. 앞으로 프로그램에서 보여주고 싶은 내용이 있다면
함은정: 함께 여행을 간다면 더욱더 재밌는 모습들이 그려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여행을 가서 쓰는 아이템들이 또 다르고 뷰티 스타일이 다르므로 색다른 그림이 나올 것 같다. 그것을 통해 라이프 스타일과 뷰티를 함께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박규리: 정말 사심 가득한 제의다(웃음). 아까 은정이의 말처럼 메이크업 종사자분들의 리얼 리뷰를 들어보고 싶다.
함은정: Olive ‘마스터셰프 코리아’처럼 미션을 주고 함께 진행하는 프로그램도 정말 재밌을 것 같다. 우리 둘 다 불도저처럼 승부욕 있는 타입이라서(웃음).
Q. 각자가 생각하는 ‘피부 천재’ 연예인
함은정: 나는 개인적으로 김희애 선배님. 옛날 MBC ‘무한도전’에서 잠깐 공항에 우연히 만났던 장면이 있는데 그때 그 모습을 아직도 선망하고 있다.
박규리: 나는 전도연 선배님. 영화제에서 몇 번 뵙게 됐는데 민낯의 모습에도 잡티 하나 없더라.
함은정: 맞다. 그건 정말 ‘내추럴 본’의 모습이다(웃음). 타고나신 거다.
Q. 각자가 생각하는 트렌디한 메이크업의 셀럽
함은정: 리아킴. 연예인은 아니지만 MBC ‘라디오 스타’에 출연하시는 걸 보고 자기 스타일대로 힙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느꼈다. 긴 머리에서 단발로 유지하는 것도 그렇고 레드 립이나 아이 메이크업을 연출하시는 걸 보고 트렌드에 자신만의 색깔을 잘 표현하시는 것 같다.
박규리: 눈여겨보는 사람이 있다면 내 옆의 함은정(웃음). 새싹처럼 피어나고 있는 크리에이터라고 해야 하나. 우리가 동네에서 만나면 메이크업을 거의 안 한 모습으로 만나서 그 스킬에 대한 부분을 잘 알지 못한다. 어느 정도의 관심을 두고 있는지도 모르고. 근데 이번에 프로그램을 함께하면서 메이크업에 대한 기술력을 다시 보게 된 것 같다. ‘이제는 은정이가 이런 것들을 할 수 있구나’라고 느끼게 되는 것 같다(웃음).
Q. 롤모델
함은정: 인생의 과정으로 따지면 걸그룹에 이어서 연기자로 자리 잡은 분들을 떠올려야 맞지만 그 지표는 내가 스스로 새롭게 다시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연기자로서 롤모델을 말해야 한다면 전도연 선배님. 카멜레온처럼 다양한 스펙트럼의 배역을 소화하신다는 점이 인상 깊다. 실제로 뵙게 됐을 때는 두근거려서 떨렸던 기억도 있고 어렸을 때부터 팬이었다. 이분은 모르시겠지만 내가 연기 활동이 아닌 가수 활동을 할 때도 알게 모르게 큰 힘이 돼주셨다. ‘이런 선배님이 계시니까 나도 멋진 사람이 되고 싶다’라는 생각을 꾸준히 했던 것 같다. 외적인 모습을 바꾸지 않아도 그 모습 그대로 연기를 잘할 수 있다는 점, 극 중 내 변신을 해서 그 역할대로 아름답게 보일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선망해왔다.
박규리: 나는 롤모델하면 늘 두 분으로 정해져 있다. 가수 쪽으로는 이효리 선배님과 배우 쪽으로는 전도연 선배님. 두 분 다 자신만의 분야에 정점을 찍으신 분이고 프로페셔널한 모습과 내추럴한 모습 둘 다 멋지신 분들이지 않나. 그런 모습을 평소에도 인상 깊게 봐왔기 때문에 지표로 삼고 있고 나 또한 누군가의 롤모델이 되기 위해 지금도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그렇다면 정말 기쁘지 않을까.
함은정: 가끔 ‘예전부터 언니 보고 자랐는데 닮고 싶어요’라는 말을 듣게 되면 정말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 내가 누군가의 인생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사람이라는 생각에 나를 다시 돌아보게 되는 것 같다.
박규리: 최근에 갑자기 SNS에서 ‘입덕했다’라고 댓글을 남기는 분들이 생겼다. ‘초등학교 때 언니 팬이었는데 그 때 언니가 방송 나와서 했던 말이 기억난다. 고맙다’라고 말하기도 한다.
함은정: 지나간 노래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어렸을 때 이런 노래 들었는데 아직도 들으면서 함께 성장하고 있다’라는 느낌의 메시지가 있다. 우리가 먼저 보내는 것이 아니라 그분들이 먼저 보내주신다는 점에서 더욱더 특별하게 느껴진다. 최근에 ‘탑골’ 콘텐츠가 트렌드가 되면서 다시 돌아보게 된 것도 있지만 우리의 과거를 다시 되돌아보고 팬이 돼주신다는 건 너무 벅찬 일이다. ‘내가 앞으로 해야 하는 길이 있지만 그동안 걸어왔던 길도 정말 소중하구나’라는 생각도 들더라.
Q. 극 중 맡아보고 싶은 역할
박규리: 이 질문은 사실 많이 받게 되지만 그때마다 대답을 확실히 못 하겠더라. 우린 항상 기다리는 입장이다 보니까 내가 맡고 싶은 역할을 원하기보다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항상 목말라 있다고 해야 하나(웃음).
함은정: 맡고 싶은 역할을 말하기보다는 그냥 ‘맡고 싶다(웃음)’! 어떤 역할이 주어져도 맞춤옷처럼 그때부터 가봉과 재봉을 시작하는 느낌으로 임하고 있다. 본 성격은 러블리하고 밝지만 안 그런 역할도 많이 담당하지 않았나. 그렇다 보니 주어진 대로 거기에 맞춰서 연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Q. 최근 ‘뷰티앤뷰’ 유튜브 10만 구독자 공약을 보여줬다. 100만 구독자 공약을 한다면
함은정: 100만 명? 너무 큰 목표지 않나(웃음). 너무 놀라서 턱이 아프다.
박규리: 10만 명 이루면 그다음에 100만 명 공약을 생각해보자(웃음).
함은정: 그러면 100만 명이면 몇 명을 뽑아서 여행을 가보자(웃음). 뷰티 클래스를 여는 것도 좋고.
Q. ‘뷰티앤뷰’를 하면서 각오와 목표
박규리: ‘유튜브’라는 콘텐츠를 이렇게 처음 접하게 되어 의미가 있고 항상 뷰티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느끼던 점이 브랜드 이름도 조심해야 하고 속 시원하게 말할 수 없었다. 이번 ‘뷰티앤뷰’를 진행하면서 다 털어내는 기분이 들었다. ‘새싹 뷰티크리에이터’로서 뜻깊은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그 초심 잃지 않고 열심히 임해보고 싶다.
함은정: 나는 한 회 한 회가 굉장히 소중하다고 느낀다. 팬분들과 대중분들과 소통을 자주 할 수 있는 창구이기 때문에 사실 내가 가진 모습을 이른 시간 안에 보여줄 수 있는 것도 처음인 것 같다. 친한 친구와 함께하는 방송인만큼 편하기도 하고. 시청자분들이 나처럼 이 프로그램에 애정이 생길 수 있게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예정이다. ‘뷰티앤뷰’가 마무리되어도 박규리, 함은정에게 지금 같은 꾸준한 관심을 주신다면 정말 감사할 것 같다.
Q. 앞으로 활동 계획
함은정: 일단 6월에 있을 ‘춘사영화제’ 활동을 필두로 국내에서 다양한 작품을 보여드릴 예정이다. 이전까지 해외 활동을 위주로 활동했기 때문에 올해에는 국내에서 팬분들께 인사드리고 싶다. 계절별로 팬 미팅을 조그맣게 진행해왔지만 올해는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때문에 조금 기다려주셔야 할 것 같다.
박규리: 사실은 올해 상반기에 팬 미팅을 준비 중이었다가 시국이 시국인지라 무기한으로 미루고 있다(웃음). 사태가 진정된다면 팬분들을 빨리 뵐 예정이고 은정이처럼 국내 활동을 위주로 보여드릴 것 같다.
Q. 코로나바이러스로 힘들어하는 분들을 위한 응원 메시지
박규리: 사실 다들 힘든 시기라서 안 어려운 곳이 없지 않나. 이런 시기일수록 조금만 더 기운 내고 잘 견뎌냈으면 좋겠다.
함은정: 많은 분이 자체적으로 조심하셔서 이때까지도 잘 극복해나가고 있는 것 같다. 앞으로 조금 더 고생하셔서 하루빨리 종식됐으면 좋겠다. 얼른 꽃놀이도 가고 따뜻한 봄 만끽해주시길 바란다. 방에서 우리 ‘뷰티앤뷰’도 꼭 지켜봐 달라(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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