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총선 후 기대감 꺾인 테마주…이낙연·황교안·안철수株 줄하락

입력 2020-04-16 10:52   수정 2020-04-16 13:18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와 함께 들썩였던 '총선 테마주'가 모두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총선이 끝나면서 각 후보 및 정당 대표 관련주에 대한 기대감이 한풀 꺾인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오전 10시34분 현재 남선알미늄은 3.3% 하락 중이다. 이월드과 서원은 각각 5.61%와 7.07% 급락하고 있고, 국영지앤엠도 5.66% 밀리고 있다.

자동차부품 제조업체인 남선알미늄은 대표적인 이낙연 테마주로 꼽힌다. 남선알미늄 계열사인 삼환기업의 대표가 이 당선자의 친동생 이계연 씨라는 이유에서다. 이씨는 지난해 11월 대표직에서 사임했지만 여전히 테마주로 분류되고 있다.

이월드는 대표가 이 당선자의 고등학교인 광주제일고 출신이라는 이유로, 서원은 사외이사가 이 당선자의 대학동문이라는 이유로 테마주로 묶였다.

이번 총선에서 이 당선자는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와 '정치 1번지'로 꼽히는 종로에서 맞붙어 승리했다. 이에 장 초반 이 당선자 관련주가 상승세를 보였지만 이내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낙연 후보에 패한 황교안 대표는 이번 총선 참패를 책임지고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황 대표 관련주도 모두 내림세다. 한창제지가 12.58% 급락 중이다. 국일신동은 7.9% 빠지고 있으며 성문전자는 5%대 하락 중이다.

한창제지는 김승한 회장이 황 대표와 성균관대 동문이고, 목근수 사외이사가 사법연수원 동기로 알려지면서 테마주로 분류됐다. 국일신동과 성문전자는 대표가 황 대표와 같은 성균관대 출신으로 알려지면서 테마주로 묶였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관련주도 하락세다. 안 대표는 이번 총선에 직접 출마하진 않았지만 지원 유세를 벌이며 유권자의 지지를 호소했다.

지난 총선에서 호남을 중심으로 중도층의 표심을 휘어잡으면서 26.7%의 정당지지율을 기록했던 국민의당은 '안철수 바람' 재연을 기대했다. 그러나 비례대표 1석이라는 아쉬운 결과를 남겼다.

현재 안랩이 8.88% 급락하고 있다. 써니전자는 10.9% 하락 중이며, 다믈멀티미디어도 0.75%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안랩은 안 대표가 창업한 기업이다. 써니전자는 회사의 임원인 송태종 전 대표가 안랩 출신이라는 이유로 안철수 테마주로 꼽히고 있다. 다믈멀티미디어의 경우 정연홍 대표가 김홍선 전 안랩 대표와 대학원 동문이라는 이유로 테마주에 이름을 올렸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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