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이 'N번방'에 분노했다.
개그맨 유재석은 15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N번방'과 관련해 "많은 분들의 공분을 사고 있지만 진짜 정말 화가 난다"면서 N번방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이날 방송에서는 20학번 새내기들을 만났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캠퍼스의 낭만은 느낄수 없지만 나름대로 추억을 쌓아가고 있는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본 것.
국어국문학과 20학번으로 소개된 이준석 씨는 'N번방' 사건을 접하고 썼다"면서 자신이 쓴 '가련한 공상들'이라는 자작시를 소개했다.
시는 '당연하다는 듯이 짓밟히고 유린당하는 영혼들', '밤의 거리를 활보할 수 있는 존재들은 오로지 귀신같은 살인자들이었으니', '그런 밤들만으로 하루가 존재하는 계절이었으니' 등의 구절을 통해 피해자들이 감당해야 했을 고통과 가해자들의 비인간성을 꼬집었다.
유재석은 N번방에 대해 "너무 분노한다"며 "저와 조세호도 (N번방 가해자 처벌과 신상공개와 관련된) 청원에 동의를 눌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주 엄청난 처벌을 받았으면 한다"며 "할 수 있는 최대의 벌을 (법원이) 내렸으면 좋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재석은 사회, 정치적인 이슈에 의견을 많이 드러냈던 연예인은 아니었다. SNS도 운영하지 않는다. 하지만 'N번방' 사건에 대해서는 비판의 목소리를 높인 것.
유재석은 앞서 2017년 성폭력을 폭로하는 '미투'(Me too, 나도 당했다) 운동이 벌어졌을 때에도 SBS '그것이 알고싶다'가 진행한 성폭력 방지 캠페인에 배우 이준기, 가수 에릭남, 타이거 JK, 엑소 카이, 표창원 전 의원 등과 함께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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