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 국제영화제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여파로 7월 개최마저 어려울 전망이다.
15일(현지시간) 미국 버라이어티는 티에리 프레모 집행위원장과 진행한 인터뷰를 보도했다. 인터뷰를 통해 티에리 프레모 집행위원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칸 국제영화제의 변동 상황에 대해 전했다.
그는 "칸 국제영화제의 7월 개최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인정했다"며 "영화 산업과 극장은 현재 코로나19로부터 위협 받고 있다. 우리는 영화제가 가을에 개최되어 영화 산업에 기여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영화제는 다른 양상을 보일 수도 있다"면서도 온라인 개최는 하지 않을 것이라 못을 박았다. 티에리 프레모 집행위원장은 "영화제가 열린다면 이전보다 기간을 단축하거나 적은 섹션으로 개최하지 않을 것이다. 개최가 정해지면 최대한 모든 것을 활용할 계획"이라면서 타 영화제와의 협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베니스 국제영화제의 알베르토 바르베라 예술감독과 만약 영화제가 취소될 경우 함께할 것에 대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칸 국제영화제가 취소된다면 컬래버레이션 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고 전했다. 또 "로카르노, 산 세바사찬 등 다른 영화제들도 파트너십을 논의하기 위해 손을 내밀었다. 뤼미에르 영화제에서 우리 영화들의 월드 프리미어를 개최할 수도 있다"고 했다.
당초 올해 5월 12일부터 23일까지 열릴 예정이었던 칸 영화제는 프랑스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전국적인 이동제한령을 발령하면서 6월 말 혹은 7월 초로 한 차례 일정을 연기한 바 있다.
그러나 이후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코로나19와 관련해 7월 중순까지 프랑스에서 열리는 모든 축제를 금지한다며 추가적인 조치를 취하면서 또 한번 칸 영화제 일정에 차질이 생기게 됐다. 칸 영화제의 프에리 프레모 집행위원장은 최근 온라인 영화제는 열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영화제가 어떤 방침으로 개최될 것인지 이목이 집중된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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