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표류 '화성국제테마파크' 닻 올렸다…내년 착공

입력 2020-04-16 11:32   수정 2020-04-16 11:35


10여 년간 표류하던 화성국제테마파크 조성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1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한국수자원공사와 신세계프라퍼티 컨소시엄은 화성국제테마파크 사업과 관련한 사업협약을 체결했다. 사업협약 체결에 따라 국토부는 올해 중 실시계획을 변경하며 수자원공사는 연말까지 토지공급 계약을 완료할 계획이다. 신세계 컨소시엄은 관광단지 지정 및 조성계획 승인 등 인허가를 받아 내년부터 부지 조성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화성국제테마파크는 시화호 간척지를 개발하는 화성 송산그린시티 내 동측 용지인 화성시 남양읍 신외리·문호리 일대 316만㎡에 복합리조트형 테마파크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용지 규모만 418만9100㎡(약 128만평)로 여의도(290만㎡·약 87만평)의 1.4배에 달한다.

2007년 세계적 테마파크인 유니버설스튜디오코리아(USK)의 건설계획 발표로 시작됐지만, USK가 재정 어려움 등을 이유로 2012년과 2017년 두 차례 사업 추진을 포기해 무산됐다. 이후 사업 부지 소유자인 수자원공사가 2018년 8월 사업자 선정 공모를 해 다시 사업이 추진됐으며 사업자 공모 등을 거쳐 이날 사업협약 체결에 이르렀다.

이 사업에 신세계는 부동산 개발사인 신세계프라퍼티를 필두로 4조57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내년 공사를 시작해 2026년까지 1단계로 어드벤처월드, 워터파크, 스타필드 쇼핑몰, 호텔, 골프장 건설을 마무리하고 다른 시설은 2030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협약 체결로 사업자 지위를 갖게 된 신세계 컨소시엄은 별도 법인을 설립해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한다.

개발구상안에 따르면 화성국제테마파크는 최첨단 정보통신기술이 접목된 놀이기구 중심의 ‘어드벤처월드’, 온가족이 사계절 함께 즐길 수 있는 휴양워터파크 ‘퍼시픽오딧세이’, 인근 공룡알 화석지와 연계한 공룡테마 ‘쥬라기월드’, 장난감과 캐릭터로 꾸민 키즈파크 ‘브릭&토이 킹덤’ 등 네 가지 콘셉트로 구성된다. 여기에 호텔, 전문쇼핑몰, 골프장 등 세계적 수준의 복합 리조트형 테마파크가 조성될 예정이다.

신세계 컨소시엄은 테마파크 조성으로 직접고용 1만5000명, 고용유발 효과 11만명, 방문객 연 1900만명, 경제효과 70조원 등의 경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대성 국토부 국토정책관은 "지난 10여년간 정체됐던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침체된 지역과 국가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관계기관과 협력해 세계가 주목하는 랜드마크를 조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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