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수출기업에 2435억 긴급 투입"…'코로나 충격' 최소화

입력 2020-04-16 18:19   수정 2020-04-17 03:13

경상남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수출기업 및 중소기업의 충격을 줄이기 위한 긴급 지원책을 마련했다고 16일 발표했다. 지난 1일 내놓은 소상공인 지원 방안과 6일 발표한 대리기사 및 문화예술인 등 특수형태 근로종사자에 대한 핀셋 지원책에 이은 세 번째 긴급대책이다. 도는 이달 들어 ‘코로나19 극복 민생·경제대책본부’를 본격 가동하고 있다.

도는 먼저 단기적으로 수출기업의 유동성 확보를 위해 2435억원의 긴급자금을 배정했다. 수출기업 경영안정을 위한 1000억원의 자금도 편성해 기업당 15억원 한도(상환기간 3년)로 지원할 계획이다. 중소기업 경영안정자금 지원 규모는 1700억원에서 2100억원으로 확대한다. 무역보험을 통한 거래 리스크 관리를 위해 수출보험료 6억5000만원과 수출보증료 2억5000만원도 추경으로 확보해 기업당 수출보험료는 최대 500만원, 수출보증료는 125만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자동차 부품기업의 유동성 지원을 위해 1000억원의 유동화 증권을 발행하고, 재발행을 위한 상환 비율 요건을 기존 20% 이상에서 10% 이상으로 완화한다.

수출기업의 해외 마케팅도 지원한다. 경상남도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비대면과 온라인 위주의 비즈니스 모델이 확산할 것에 대비해 중소기업 제품을 아마존과 같은 글로벌 마켓플레이스에 등록해주고 바이어 발굴까지 지원하는 온라인 마케팅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올해 30개사를 대상으로 기업당 200만원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KOTRA 해외무역관, 중소기업진흥공단의 민간네트워크를 활용해 수출계약 체결과 에이전트 발굴, 시장성 조사 대행을 해주는 긴급 지사화 사업을 추진한다. 기업당 최대 300만원을 지원한다. 해외 공인 인증 및 획득에 어려움을 겪는 수출 중소기업에는 300만원까지 비용을 지원한다. KOTRA 경남지원단과 함께 경남 주력산업 화상 상담회와 온라인유통망 및 산업별 온라인 상품관 입점 사업도 진행할 계획이다.

산업별 핵심 수입 부품의 자체 조달을 위해 ‘부품 기술개발과 공정개선 사업’도 장기적으로 추진한다. 자동차 부품제조혁신 제품공정개선 지원사업(10억원), 미래자동차 부품실증 및 사업화 지원(58억원), 항공부품 설비·공정개선 지원사업(100억원), 항공기 구조물 스마트 엔지니어링 기반 구축(90억원), 항공기 복합재 부품 시험평가분석 시스템 구축(241억원) 등이다.

이 밖에 도는 코로나19 피해 중소기업에 보증한도 및 지원을 100%까지 상향 조정해줄 것과 긴급 안정자금 전체 보증 규모를 1000억원에서 더 확대해줄 것을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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