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형항공사들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감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국내선에서 음료 제공 서비스를 중단한다.
1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이날부터 국내선 모든 노선에서 제공하던 물과 커피 등의 음료 서비스를 한시적으로 중단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국내선에는 음료 관련 품목은 아예 싣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이날부터 국내선의 음료 서비스를 중단했으며 비상용 생수만 탑재했다. 제주항공 등 저비용항공사(LCC)들은 기존에도 국내선에서 음료를 무상 제공하지 않았고 요청하는 탑승객에 한해서만 유상 판매해 왔다.
항공업계의 이같은 움직임은 국토교통부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 국토부는 국내선 기내에서 승객들이 음료를 마시기 위해 마스크를 벗고 쓰다가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다며 음료 서비스 제공 중단을 각 항공사에 요청했고 항공사도 이를 수용하기로 했다.
다만 항공업계는 공기 순환상 운항 중 엔진을 통해 새로운 공기가 유입되고 내부 공기는 항공기 외부로 배출되는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기내가 2~3분마다 환기가 된다는 입장이다. 또 객실 내 공기가 구역별로 수직으로 흐르는 이른바 '에어커튼' 방식이어서 기내에서는 바이러스 확산이 어렵다고 밝혔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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