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경상북도에 따르면 예천군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6명이 발생해 지역 감염자가 36명으로 늘어났다. 예천군에서는 지난 10일 40대 여성(경북 1279번)이 확진 판정을 받은 다음날 이 여성의 남편, 아들 등 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어 12일에는 이 환자와 접촉한 3명이 확진됐고, 13일에는 환자의 친구 등 4명, 14일 5명, 15일 4명, 16일 6명 등 연쇄적으로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다. 경상북도는 “40대 여성과 관련된 확진자는 1주일 만에 총 30명으로 늘었고 모두 2~4차 감염자”라고 밝혔다.
경상북도는 이날 오전 경북 내 23개 시·군 부군수 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다. 김영길 경상북도 보건정책과장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나름대로 실천해오고 있는데 이런 일이 발생해 당혹스럽다”며 “선별진료나 드라이브스루 등의 검사 확대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코로나19가 호흡기 외 다른 경로로 전파될 가능성은 낮다고 발표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확진자의 혈액 및 배설물에 대한 배양검사를 진행했다”며 “결론적으로 확진자의 혈액이나 소변, 대변 등을 통해 코로나19가 감염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말했다. 또한 질병관리본부와 국립보건연구원은 국제백신연구소 등과 협의해 미국 바이오벤처 이노비오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의 임상 1상과 2상 시험에 한국도 참여하기로 했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16일 0시 기준 1만 613명으로 전날보다 22명 늘었다.
예천=오경묵/이지현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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