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철 "겹겹이 쌓인 누더기 선거법 전면 재개정할 것"

입력 2020-04-17 11:35   수정 2020-04-17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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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는 17일 "희생과 헌신, 감동 없이 야권이 단순히 합치는 것만으로는 국민의 마음을 얻지 못한다는 것을 확인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원 대표는 17일 국회에서 열린 한국당 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 참석해 "정부·여당을 향해서 바꾸라고 요구하기 전에 저희들이 더 많이 바꾸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압승을 거둔 범여권을 향해선 "범여권은 이제 개헌을 제외하면 모두 할 수 있는 의석수를 갖게 됐다"면서 "행정부와 사법부 입법부까지 하나의 정당이 모두 권력을 장악했다"고 했다.

이어 "민주화 이후 어떠한 정당도 갖지 못한 권력을 갖게 됐다"면서 "정부와 여당은 이번 총선 결과를 각종 권력형 비리를 덮는데 사용돼선 안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민주화 이후 (사상 초유의) 무소불위 힘을 가진 것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는 국민이 없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 총선 결과를 각종 권력형 비리를 덮는 (명분으로) 써서는 안 된다. 국민의 지지로 받아들인다면 우리의 경제와 안보는 더욱 심각한 사태를 맞이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의석 숫자도 중요하지만 실력이 더욱 중요하다는 점은 우리 의정사에서 여러 차례 입증된 바 있다"며 "그런 사실들을 이제 한국당 21대 총선 당선자들께서 확인시켜 주실 것"이라고 전했다.



원 대표는 또 "한국당은 작지만 강소정당으로서 빠르게 힘을 모을 것"이라며 "처음부터 반대해 온 편법, 겹겹이 쌓인 누더기 선거법 재개정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심기일전에서 국민 곁에서 늘 호흡하는 정당, 중도개혁정당, 국민 통합의 정당을 위해 한국당은 더 노력하겠다"면서 "누구나 함께할 수 있는 중도보수개혁 정당을 지향하고 노력하면 국민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한국당이 새로운 정치의 희망을 만드는 산실이 되겠다"고 밝혔다.

염동열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은 "한국당은 이번 선거를 통해 무너지는 나라의 벼랑 끝 경제, 코로나 사태로 힘들어하는 국민 여러분께 깊은 사랑과 위로를 드리고 싶었다"며 "각계각층 전문가로 꾸려진 비례대표 19명을 당선시켜줬고 우리는 새정치를 하겠다 약속했다.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겸허히 여러분의 말씀을 듣겠다"고 말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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