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목표했던 20석 달성에 실패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7일 "선거가 끝난 지금이 바로 시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안 대표는 오전 서울 마포구 국민의당 서울시당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 참석해 "투표하신 유권자분들의 6.8%, 거의 200만 명에 달하는 분들이 저희를 지지해줬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안 대표는 민의당을 상징하는 오렌지색 점퍼를 입고 한 쪽 다리에는 깁스를 한 채 선대위 해단식에 참석했다.
이어 "민심이 천심이다"라며 "귀국 이후에 그리고 우리가 창당한 이후에 중도의 길 그리고 실용정치가 나라를 구하는 길이며, 문제 해결을 하는 정치를 선보이겠다는 각오로 출발하였고 여기 계신 많은 분들께서 힘든 상황에서도 함께해줬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선거운동 과정 중에 지역구 후보가 없다 보니, 현수막을 걸지도 못하고 대중연설도 할 수 없는 정말 극심한 제한상황에서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습니다"면서도 "제가 참 많이 부족했다"라고 전했다.
안 대표는 "양극단의 진영대결 때문에 할 수 없이 거대 정당들 중 하나를 찍을 수밖에 없었던 분들의 마음까지도 저는 생각하고 있다"면서 "정말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라고 했다.
그는 또 "그분들의 마음을 담아 실용정치가 무엇인지, 실제로 우리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 어려운 현장에서 고통받는 국민과 함께 하는 정치가 어떤 것인지 그리고 약속을 지키는 정치가 어떤 것인지 저희 국민의당이 꼭 보여드리겠다"면서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고, 문제를 해결하는 정치, 반드시 해보겠다"라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마지막으로 "다른 거대 정당들 선거가 끝나면 다 끝났다고 생각하겠습니다만, 저희는 선거가 끝난 지금이 바로 시작"이라며 "그 마음으로 여기 고생하신 모든 분들, 그리고 저희를 지지해주신 많은 분들과 함께 하겠다"라고 밝혔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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