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가통계국은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20조6504억위안(약 3555조원)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8%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7일 발표했다. 전문가들의 예상치(-6.5%)보다 더 큰 폭이었다. 전 분기 대비로는 9.8% 감소했다.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2010년 마지막으로 두 자릿수인 10.6%를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낮아지며 지난해 6%대로 내려앉았다.
그러나 올 들어 코로나19 확산으로 성장의 양대 축인 수출과 소비가 크게 둔화하면서 성장률이 급전직하했다. 1분기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4% 감소했고 소매판매는 19.0% 줄어들었다. 제조업 생산과 투자가 위축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로빈 싱 모건스탠리 아시아 담당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미국과 유럽 등이 ‘셧다운’되면서 수출 중심인 중국 경제의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2분기 성장률은 0%대에 머물 것이라고 내다봤다.
베이징=강동균 특파원 kd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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