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컴퍼니] 코로나에 '식물성 고기' 판매 증가…임파서블푸드, 사업 확대

입력 2020-04-17 14:47   수정 2020-04-17 15:51


미국 실리콘밸리에 기반한 '식물성 고기(대체육)' 스타트업 임파서블푸드가 사업을 크게 확대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집에서 식사를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식물성 고기 수요도 증가하고 있어서다.

17일 정보기술(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임파서블푸드는 미 캘리포니아주, 일리노이주, 인디애나주, 아이오와주, 네바다주 등의 777개 슈퍼마켓에 추가로 식물성 대체육 공급을 시작한다. 임파서블푸드는 지난달 5억달러(약 608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에는 한국 미래에셋자산운용 프라이빗에쿼티(PE) 등을 비롯해 싱가포르 테마섹, 글로벌 벤처캐피털(VC) 호라이즌벤처스, 코슬라벤처스 등이 참여했다.

이번 사업 확장으로 임파서블푸드는 미국에서 1000개에 이르는 식료품점에 진출했다고 테크크런치는 설명했다. 북부 캘리포니아와 네바다의 모든 세이프웨이 매장 등 주요 식료품점에 대체육을 공급하게 됐다. 임파서블푸드의 12온스(약 340g)짜리 패키지는 8.99~9.99달러에 팔리고 있다. 임파서블푸드 패티로 생산한 햄버거인 '임파서블 버거'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데니스 우드사이드 임파서블푸드 사장은 "올해 매출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최근 더 많은 미국인들이 집에서 식사를 하면서 소매업체와 소비자로부터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몇 주간 유통 파트너들의 임파서블 버거 매출이 사상 최대를 기록하고 있다"며 "전국 유통업체들과 함께 가능한 한 빨리 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파서블푸드는 식물성 대체육 연구개발을 강화하고 있으며 생산 설비도 확대하고 있다. 제품 다각화도 추진 중이다.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임파서블푸드는 지금까지 13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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